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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산악회 남도여행(구례 산수유마을~서천 홍원항까지)

풍월 사선암 2013. 4. 13. 09:45

월요산악회 남도여행(구례 산수유마을~서천 홍원항까지)

 

첫째날,(48)

월요산악회회원중 개인사정으로 바빠서 참석 못하는 회원 외, 9명이 스타렉스를 렌트하여 여행길에 올랐다. 오늘 날씨는 약간 쌀쌀하지만 하늘은 맑고 여행하기에는 좋은 날씨다. 수서역에서 9명이 7시에 출발하여, 아침 일찍 나오느라 아침식사도 못하고 나와 망향휴게소에서 아침 식사와 커피를 마신 후 천안명물 호두과자를 사 들고 차에 올랐다.

 

천안논산고속도로로 진입하여 호남고속도로, 순천완주고속도로에서 오수IC교차로로 나와 17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 산동면방향에서 좌측방향으로 조금 가니 지리산온천관광단지가 우리를 반긴다. 그곳에서 조금 더 가니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인 구례산수유마을에 도착하였다.

 

산수유 축제일이 지나서인지, 토요일(6) 전국적으로 비가 와서인지, 꽃은 반쯤지고 관광객도 별로 없는 한적한 시골마을 돌담 풍경이다. 젊은 연인 한 쌍이 아름다운 산수유나무 조성 길 냇가에서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고 있다.

 

구례산수유마을을 뒤로하고 화개장터 쌍계사 십리 벚꽃 길, 양편 벚꽃나무에 벚꽃들도 절정기가 조금 지났다. 쌍계사 입구에 도착하니 관람료가 2,500원인데, 65세 이상은 무료라서 우리일행은 관람료 없이 들어갔다. 대한민국은 노인천국인가 생각해 본다. 쌍계사는 신라시대인 722년에 창건되어 이후 840년에 대가람으로 중창된 아주 유서 깊은 사찰이다. 쌍계사를 둘러보고 주차장 앞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화개장터 우측방향 다리를 건너 섬진강을 바라보며 다음 목적지인 매화마을로 이동을 한다. 조영남의 화개장터노래 때문에 화개장터가 더 유명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나는 홍쌍리 매실농원 입구 표지석을 보고 마을 지명인지 알았는데, 홍쌍리여사 이름을 딴 매실농원이다. 홍쌍리여사는 경남밀양에서 태어나 1965년 밤나무 1만주, 매실나무 2천주가 심어진 산비탈 농가에 시집와 피땀 어린 노력으로 지금의 청매실농원을 일구어낸 신지식 농업인이라고 한다.

 

홍쌍리여사의 매실농원을 구경하고 광양IC를 지나 순천만 자연 생태공원으로 향했다. 여기도 입장료(2,500)와 주차료(3,000)가 있는데 주차료만 내고 들어갔다. 순천만은 남해안 지역에 발달한 연안습지 중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하며, 갯벌에 펼쳐지는 갈대밭과, S자형 수로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해안 생태경관을 보여 주는 경승지이다. 간조시에 드러나는 갯벌의 면적만 해도 총면적이 12에 달하며, 전체 갯벌의 면적은 22.6나 된다고 한다.

 

갈대밭 데크 보행로를 따라 아름다운 갈대숲을 보며 지나는 곳곳에 갈대를 베어 놓았는데, 아름다운 갈대를 만들기 위해 이른 봄에 벤다고 한다. 선상투어를 체험할 수 있는 배가 물이 빠진 갯뻘, 이곳저곳에서 물이 들어와 손님 맞기를 기다리고 있듯 서있고, 정차되어있는 갈대열차를 뒤로하며 오늘의 마지막 기착지인 해남 땅끝마을로 향했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을 나와 영암순천고속도로를 따라 강진IC로 나와 해남시가지를 옆으로 하여 땅끝마을에 도착하여 숙소를 정하고, 땅끝바다횟집에서 오늘이 생일인 최병태회원의 생일을 축하하며 오늘의 피로를 한잔 술로 풀고 숙소로 향했다.

 

첫째날:(수서역~구례산수유마을 / 275.30km)(구례산수유마을~쌍계사주차장 / 40km)(구례산수유마을~홍쌍리매실농원/50.5km) (홍쌍리매실농원~순천만자연생태공원 / 49km)(순천만자연생태공원~땅끝마을 / 149km)=563.8km

 

둘째날,(49)

우리나라 국토 육지의 최남단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550분에 숙소를 나와 땅끝 탑 전망대로 올라갔다. 이곳에도 입장료가 1,000원이라고 붙여있지만 아직 관리인은 안 나왔다. 전망대로 올라가 붉게 떠오르는 일출은 못보고 조금 뜬 뒤에야 볼 수 있었다. 각자 이곳에서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전망대를 뒤로하고 한반도 모양인 산책로를 따라 내려와 맴섬 앞 한반도 최남단 땅 끝이라는 표지판 앞으로 내려왔다. 숙소를 나와 아침식사를 하고 두 번째 목적지인 목포 유달산으로 향했다.

 

유달산에 올라 유달산의 숨결과 향기를 느끼며 목포항을 바라본다. 노적봉에서 시민의 종을 조금 지나가자 바위에 박힌 수많은 쇠말뚝들... 그것을 뽑지 않고 잘라내고, 그곳에 빨간 표시를 하여 놓은 것은, 일본의 만행을 알리려는 것일까? 임진왜란 때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전열을 정비하면서 승리의 터전을 마련한 이 충무공의 기상을 느끼게 했다.

 

또 그곳에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다산목(多産木)이 있다. 실제로 이 나무를 보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관광객들 사이에는 일명 여자나무라고 불린다.

 

노적봉을 떠나 첫 번째 섬인 솔섬, 사옥도를 지나 신안군 증도에 도착했다. 솔무등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짱뚱어 다리를 건너 우전해수욕장을 거니는데 초겨울 날씨같이 차고 찬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짱뚱어는 물이 차올라 보지 못하고, 오늘의 기사겸 가이드 박종규회원이 해안가 드라이브를 시켜준다고 들어선 길이 외길에, 아래는 천길 낭떨어지 그 아래가 해저 유물 발굴지란다.

 

우리는 구경은 잘하였지만 기사님은 곡예운전을 하느라 구경도 못 하였을 것 같다. 엘도라도리조트 전망 좋은 곳, 태양염전, 소금박물관을 데리고 다니며 소금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며 일급가이드 역할을 했다.

 

증도를 나와 영광법성포로 가라는 네비를 무시하고 박종규 가이드님이 해안도로 구경을 시켜준다고 경로를 이탈하니 네비 아가씨가 경로를 이탈했습니다.”라고 호통을 친다. 해안도로 전망 좋은 곳에서 내려 망망대해 바다를 보며 큰 숨을 쉬어본다.

 

법성포 굴비시장을 거쳐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오늘의 기착지인 부안 곰소항으로 향했다. 온갖 젓갈은 곰소항에 다 모인 듯 젓갈시장이 엄청나다. 숙소를 정하고, 저녁식사를 하며 오늘의 가이드 박종규회원의 두 아드님 서울대 석,박사 취득 축하주를 들며 오늘의 일정을 마쳤다. 유흥철회원은 입가심을 한다고 맥주를 사와 숙소에서 또 한잔씩 하였다.

 

둘째날:(땅끝마을~유달산/79km)(유달산~신안 증도/90km)(신안 증도~법성포/120km)(법성포~곰소항/68km)=357km

 

셋째날,(410)

오늘은 아침 일찍 내소사에 도착하여 수령 150년이라는 500m 양쪽 전나무 길을 걸었다. 전나무길 양쪽에는 초파일 연등을 달고 있다. 관람료가 3천원 이래서 우리는 다 경로(敬老)라 하였더니 각자 신분증을 내란다. 우리일행 최병태회원이 생일이 조금 모자라 입장료를 내고 입장했다. 지금까지는 대표 한사람만 보여 달래서 보여 주었는데, 모범 근무자 아저씨한테 딱, 걸렸다.ㅎㅎ

 

아름다운 숲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된 내소사 전나무 숲길, 길의 끝에는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 장소였던 작은 연못도 있고 오른쪽엔 부도탑도 있다. 나무조각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웅보전의 꽃무늬 문살을 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전나무 숲길을 나와 채석강으로 발길을 옮긴다.

 

채석강은 변산반도 맨 서쪽, 격포항 오른쪽에 있다. 바닷물에 침식되어 퇴적한 절벽이 마치 수만권의 책을 쌓아 놓은듯하다. 주변의 백사장, 맑은 물과 어울려 풍치가 아름답다. 어제 서울은 눈비가 오고 기온이 뚝 떨어졌다는데, 이곳도 강한 바람, 쌀쌀한 날씨 때문에 제법 차다. 주차장 아주머니가 이렇게 빨리 오신걸 보면 해식동굴(海蝕洞窟)은 못 보았겠네요.” 한다.

 

부안 마실길 구간을 지나 새만금 방조제 제1관문 쉼터에서 새만금 방조제를 둘러보았다. 19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0427일 준공하고, 길이 33.9km, 평균 바닥 폭 290m(최대 535m), 평균 높이 36m(최대 54m), 세계 최장 방조제로 알려진 네덜란드의 주다치 방조제(32.5km)보다 1.4km 더 길다고 한다. 군산 시내를 지나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마지막 여행지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으로 향했다.

 

서천동백꽃 쭈꾸미 축제장은 날씨 때문인지, 쭈꾸미가 너무 비싸다고 소문이 나서인지 사람이 별로 없다. 무대와 빈 의자만 놓여있고 스피커에서 노래만 흘러나온다. 우리 일행 9명을 보고 호객행위를 한다. 어제 저녁 쭈꾸미 1kg6만원주고 먹은 생각이 나서, 동백나무숲만 한 바퀴 돌아보고 홍원항으로 이동을 하였다. 홍원항에는 어부들이 게잡이 거물인지 손질을 하고, 관광버스도 제법 들어와 있다.

 

홍원항 해산물본가에서 우리는 회 정식에 여행 마지막 술을 마신다. 우리의 추억여행을 남긴다고 사진도 열심히 찍는데, 운전을 한다고 술을 한잔도 안하는 정광수회원, 오늘 마지막 핸들을 잡는다. 우리의 마지막 여행지인 홍원항을 뒤로하고, 행담도 휴게소에 들러 커피한잔을 하고 서울로 향했다. 수서역에 도착하니 오후420분이다. 우리의 23일 여행은 이렇게 끝났다. 내년에는 동남아여행 계획을 꿈꾼다. 꿈은 꾸는 자에게 온다는 것을 믿으며...

 

셋째날:(곰소항~채석강/20km)(채석강~새만금방조제~군산~동백나무숲/177km)(홍원항~행담도휴게소~수서역/200 km)=39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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