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안부 - 이정하

풍월 사선암 2011. 11. 29. 11:20

 

안부 - 이정하

 

보고 싶은 당신

오늘아침엔 안개가 끼었네요.

그곳은 어떤지요

 

햇살이 드세 질수록

안개는 자취를 감추고 말겠지만

내 가슴에 그물망처럼 쳐져있는 당신은,

당신을 향한 내 그리움은 좀체 걷히질 않네요.

 

여전히 사랑하는 당신

온종일 당신 생각 속에 있다 보니

어느덧 또 하루해가 저무네요.

 

세상 살아가는 일이 다

무언가를 보내는 일이라지만

보내고 나서도 보내지 않은

그 무언가가 있네요.

   

두고두고 소식 알고픈

내 단하나의 사람.

떠나고 나서 더 또렷한 당신.

혹 지나는 길이 있으면

나랑 커피 한잔 안할래요?

내 삶이 더 저물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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