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가을 독백 - 하상동

풍월 사선암 2010. 10. 16. 10:56


가을 독백 - 하상동
별빛도 초롱 한데
동구밖 은행나무 가지에
비스듬이
초승달이 걸려있네
구태여 부르지 않아도
찬바람 처마 끝에 이니
서리맞은 국화 향기 
뜨락에 가득 차는구나
 "가을은 깊어 질수록 춥고
  인생은 세월 갈수록 따듯하니
  넉넉한 마음으로 
  늙어가는 것도 아름답구나!" 

 

가을바람 타고 날아드는 낙옆 위에 이렇게 한 수 읊으니 이제야 철이 든다고 초승달이 입 찌저지게 웃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