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의 쉼터/MBC사우회

MBC가 대한민국을 망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풍월 사선암 2010. 8. 24. 11:26


MBC가 대한민국을 망하게 할 수도 있다

편향적 비판을 4대강 정비사업에 가하는 MBC

이상로 공정방송노조 위원장

우리 MBC가 대한민국을 망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MBC 내부에서는 지금 방송프로그램을 방송 전에 사장이 먼저 볼 수 있는가의 여부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논의에는 기본적인 오류가 있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문제가 된 프로그램에 대해 사장이 사전에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가’ 이어야합니다. 즉 ‘프로그램’과 ‘문제가 된 프로그램’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이해 당사자가 방송금지를 법원에 요청할 정도로 첨예한 대립이 발생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을 사장이 사전에 보지 못한다면, 사장은 존재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구나 프로그램을 제작한 부서가 광우병프로그램을 만든 부서입니다.

 

MBC에는 4대강과 관련된 프로그램 제작에 불문율이 있습니다. 즉 ‘사대강 사업은 나쁘다. 대운하는 더 나쁘다’ 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해야합니다. 과연 사대강 사업은 나쁜 것인가요? 나쁘다면 어떤 각도에서 보았을 때 나쁜가요? 사물에 접근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각도가 있습니다. 환경적인 측면, 비용적인 측면, 고용(雇用)적인 측면, 에너지적인 측면 등등이 고려대상입니다.

 

우리 MBC는 지금까지 사대강사업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해왔습니다. 현재 사대강에 대한 우리 MBC의 자세가, 2년 전 부정적인 측면만을 과장 확대했던 광우병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요?

 

외국의 유명한 에너지학자(장 뤽 벵제르: 프랑스 컨설턴트 엔지니어)의 글을 소개합니다.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이 학자가 글을 쓴 시점이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되기 이전에 쓴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책의 제목은 ‘에너지 전쟁’ 이고 2007년 2월에 번역 출판된(출판사: 청년사) 책입니다. 이 책의 주요부분(p.271-p.276)을 아래와 같이 요약해드립니다

 

-요약-

석유자원은 시점의 문제이지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다. 석유가 고갈되면 많은 항공 화물이 해운화물로 대체될 것이다. 또 바다에는 범선이 다시 등장하게 될 것이다. 대양을 항해하는 화물선은 순풍일 때 돛을 펼쳐서 기름을 절약할 것이다. 물론 역풍이 불면 돛을 내리고 기름으로만 항해를 할 것이다. 지구상에 석유의 고갈로 이렇게 화물선에 돛을 달고 다니는 시대가 오면 어떤 국가가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가 될 것인가?

 

대양에서 화물을 가득 싣고 온 화물선이 내륙 깊숙이 들어올 수 있는 나라가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가 될 것이다. 그래서 하천 교통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운하를 개발하려는 프로젝트가 현재 프랑스 북부와 유럽에서 진행중이다. (Francois Grosrichard, Le transport par voie d‘eau relance a la faveur de la hausse du petrole, Le Monde,16 November 2004)

 

사물은 어느 각도에서 보는가에 따라 모습이 달라집니다. 위에서 언급한 에너지학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기름 한 방울 나지 않고 수출로 모든 국민이 먹고살아야하는 대한민국은 절대적으로 대운하를 추진해야 합니다. 비록 대운하가 환경을 파괴한다 하더라도(과연 환경을 정말로 파괴하는 지는 의문 이지만) 미래의 생존을 위해서 우리가 취해야 할 선택은 분명합니다.

 

즉 에너지측면에서만 고려한다면 배가 다니기 위해 지금 현재 4대강의 강바닥을 모두 6m이하로 파야 합니다. 지금 현재 우리 MBC는 강바닥은 6m라는 깊이를 넘어서는 안 되는 아주 위험하고 사악한 금단의 과일로 여기고 있습니다.

 

가장 손쉽게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 시각으로만 몰고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에 반대하는 사람을 비민주세력과 언론을 탄압하려는 간계한 무리로 치부해 버리면 됩니다. 언론인에게 있어서 이 세상에는 절대적인 악도 절대적인 선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시각이 존재할 뿐입니다. 사물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당시에 많은 선배 언론인들이 반대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MBC에게 필요한 것은 편협한 시각에 의한 아집이 아닙니다.

 

혹시나 우리가 놓친 시각이 존재하지는 않는지 항상 겸손한 자세로 연구해야합니다. 방송프로그램을 방영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점은 그 방송 프로그램의 내용입니다. 프로그램제작자들은 아래의 사항을 항상 자문해 보야야 합니다. 나는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가? 몇 개의 관점으로 접근하는가? 나는 편견에 사로잡혀있는 것이 아닌가? 마지막으로 말씀드립니다. 편견을 갖은 의사는 환자를 죽게 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 MBC가 대한민국을 망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공정방송 노동조합 위원장 이상로(010-8912-4874): citylovelee@hanmail.net

 

P.S: MBC에는 두 개의 노동조합이 있습니다. 하나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산하의 MBC 본부노조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부장급 이상으로만 조직된 선임자 노동조합인 공정방송 노동조합입니다. 우리 공정방송 노동조합은 그동안 여러 분야에 있어서 언노련 산하 MBC 본부노조와는 견해를 달리해왔습니다. 위의 글은 8월 20일 MBC 사내통신망에 올린 글입니다.

 


 

'PD수첩’ 비판 직원 징계위에 넘긴 MBC

이상로 위원장을 징계위에 넘긴 MBC의 불의함

MBC공정방송 노조

‘PD수첩’을 비판한 사내직원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MBC

 

그동안 MBC내에서 유일하게 PD수첩을 비판해온 MBC 공정방송 노동조합 위원장이(편성국 TV편성부 부국장)이 회사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이유로 MBC로 부터 징계를 받게 됐다.

 

이상로 공정방송 노동조합(부장 이상으로 구성된 선임자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12월 초, 2심재판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허위 과장 보도한 MBC ‘PD수첩’ 제작진에게 “핵심적 내용은 허위이지만 제작진이 방송 보도내용이 허위임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한 것과 관련하여 사내통신망에 “의료사고는 의사가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저는 30년의 경력을 가진 방송인으로서 말합니다. PD수첩은 고의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방송했습니다.” 라고 글을 올렸고 MBC는 이것을 문제 삼아 이 위원장의 징계를 추진하고 있다.

 

이상로 위원장은 지난 8월 PD수첩이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편을 제작하면서 사장이 사전에 프로그램을 볼 수 없게 하는 등 문제를 일으켰을 때 “우리 MBC가 대한민국을 망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라는 글을 발표한 일이 있다.

 

MBC는 이상로위원장에게 20일(월) 08시 징계위원회에 참석하라는 통보를 보냈고, 이상로 위원장은 광우병 프로그램을 제작한 PD와 작가 5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상로 위원장은 “광우병과 관련된 MBC PD수첩의 잘잘못이 사법부 이전에 MBC내부에서 먼저 검토됐었어야 합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프로방송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연 광우병관련 PD수첩이 방송프로그램이 지켜야할 원칙들을 제대로 지키면서 제작됐는지 진지하게 분석되고 토의 돼야합니다. 또 가능하다면 이런 논의가 생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지기를 희망한다” 말했다.

 

현재 MBC에는 부장미만의 사원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언론노동조합 MBC본부노조와 부장이상으로 구성된 한국노총 공공연맹 공정방송 노동조합(선임자 노동조합)이 있다.

 

2010년 12월 16일 16시

기사문의: MBC공정방송 노동조합 위원장 이상로(010-8912-4874) citylovel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