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4년 7월 18일 박정희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세계밴텀급 챔피언에 되어 돌아온 홍수환 선수에게 대통령장을 달아주고 있다. "조국방위에 임무를 다하면서 운동을 통해 국위를 떨쳤으니 자랑스럽고 기쁘다." - 박정희 대통령 - 홍수환 선수는 그때 육군 일등병이었다.
아무래도 내가 정상(正常)은 아닌듯 싶다.
어딘가 살짝 가지 않았다면 어떻게 우리나라 축구팀 지길 바랬겠어. 그래서 정신병원엘 가서 진찰을 받을 가도 생각 해봤는데 가 봤자 결과는 뻔하다.
"댁과 같은 분들이 많지는 않지만 꽤 있어요. 댁과 같은 분들이 오히려 정상이고 댁과 달리 생각 하는 분들이 비정상일 수 도 있지요."
아니 글쎄 우리나라 팀이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이만큼에서 져줘라 하고 은근히 바랬으니 균형감각이 정상은 아니었다.
초저녁잠이 많은 나는 지난 토요일 우루과이 와 축구경기를 졸린 잠을 쫓으며 봤다.
우루과이 국가(國歌) 가 연주 되었다.
"우루과이인 에게 조국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자유를 위해 영광스럽게 희생 하리라! "
가사(歌辭)를 다는 기억 못하지만 장엄한 맛이 낳다.
우리 애국가가 울릴 때 김정우 선수가 거수 경례 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그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국군이었으리..
경기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 박주영선수가 찬 공이 꼴 대를 맞고 튕겨 나오는 걸 보고 응 지겠구나 하는 예감이 들어 TV를 끄고 잤다. (지난 밤 일본선수가 찬 공이 골대에 맞더니 이상하게도 또 지더군.....)
날 이렇게 비정상으로 만든 건 우리선수들이 16강에 들었다고 병역 특혜를 줘야 한다는 주장에 "그건 안돼!" 에서 비롯됐다..
학교 다닐 때 공민`(公民)시간에 국민의 4대 의무를 배웠다.
*국방의 의무 *교육의 의무 *근로의 의무 *납세의 의무
우리나라에 군대가 없어도 되나?
군대가 뭐 홍어 거시기냐? 걸핏하면 군 복무를 미끼로 삼으려 드니.....
선거 때가 되면 복무기간 단축에 메뉴로 꼭 나온다.
청와대 지하 벙커에서 안보회의 할 때 군대 안 갔다 온 사람들이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 국정원장 등 허다하다던데...
군대 안 갔다 온 사람들이 국민 세금을 받을 자격이 있나? 공직에는 여자와 장애자 빼고 얼씬도 못하게 했으면 한다.
나는 군대 갔다 왔다. 육군하사로 만기제대 군번 113079××
군대 갔다 와서 손해 본 것 하나도 없다. 제대하며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며 할 말은 "난 이제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 낼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옅다.
군대는 함량미달인 어느 대통령이 말한 것 같은 " 썩는 곳"이 아니다. 병력특혜가 어떤 경우에도 현상(懸賞) 조건이 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군복무하며 국가대표 선수로 뛸 수 있게 해 주는 것에 대해선 찬성이다.
◁ 2002년 한국과 터키의 월드컵 3-4위전에 앞서 한국 선수들이 제2연평해전으로 사망한 전사자들을 추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그날 우리나라 대통령이었던 김대중은 빨간 넥타이 매고 일본으로 축구경기 보러 갔었다.
- BelLee님의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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