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의 쉼터/MBC사우회

<雜記> 애들교육 걱정 안 해도 될까요?

풍월 사선암 2010. 7. 16. 08:51

 

배는 사공이 노 젖는 곳으로 가게 되어있다.

 

우리들이 학교 다닐 때 뭐 교육이념(敎育理念) 같은게 있었던가?

잘 기억이 안 난다.

 

그저 朱子의 '勸學詩'에서 "少年易 老學難成 一寸光陰 不可輕 "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을 이루기는 어려우니,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길 수 없느니라.)

이라는 말만 지겹게 들은 것 같다.

 

그 때 우리들은 딴 데 눈 안 팔고 열심이 공부만 했었지.

 

미국 사는 손자가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엘 왔다.

내가 미국 갔을 때는 유치원 다녔었는데 초등학생이 되어 온 것이다.

 

그 애는 운동은 남달리 좋아 했다.

특히 축구를 좋아해 동네 꼬맹이 축구팀에 가입해 틈만 나면 공차러 나갔다..

 

하루는 자기 사는 동네와 딴 동네 팀과 축구시합을 한다고 해서 가 봤다.

개구쟁이들 축구 그저 그러려니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유니폼에 축구화를 제대로 신고 각 팀에 코치가 있는가 하면 시합 때는 주심도 있었다.

좀 꼴값 떤다 싶었다. 허나 축구를 통해 룰 (Rule)을 엄격하게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는

나도 모르게 머리가 끄덕여 졌다.

 

축구를 너무 열심히 하는 손자가 안쓰러워 자전거 같은 거나 탔으면 하고 보조 바퀴가 달린

자전거를 사주고 왔었다. 전화로 안부 전화가 올 때면 보조 바퀴를 떼어 내고 두발로

신나게 타는가 하면 두 손을 놓고도 탄다고 했다.

걱정이 되어 자전거는 핸들을 꼭 잡고 앞을 잘보고 타야 한다고 일렀었다.

 

손자가 여름 방학 때 온다고 해서 자전거 새 것 사지는 않고 남이 타던 걸 구해 놓았다.

그리고 그 애가 온 후 함께 자전거를 타자고 했더니 싫다고 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자전거가 새것이 아니라서 그러는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머리에 쓰는 보호'헬멧'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 애는 세발자전거를 타면서도 헬멧을 썼었다.

학교 그것도 유치원에서 그렇게 교육을 시켰던 것이다.

헬멧을 사와 그애 머리에 씌우고야 함께 자전거를 탈 수 있었다.

 

교육이 얼마나 무서운가.

우리들은 선생님 그림자도 밟으면 안 된다고 해서 그렇게 했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우리들의 버릇은 지금도 요지부동이다.

 

지난 지방 선거에서 교육감들이 진보성향의 인물들이 많이 당선 됐다고 들었다.

무상급식, 교원평가의 중단, 학생인권조례와 집회활동허용이 그들의 공약이었는데

먹혀 들었었나?

 

일부 교육감들이 학업성취도평가 시험 안 봐도 된다고 교과부 지침을 정면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교조까지 합세하는 우리나라 애들 교육이 걱정 된다.

 

교육은 교육이어야지 여기에 웬 보수 와 진보가 끼어들어.

교육이 바로 정립돼야 국가가 바로선다.

左右로 흔들려서는 안 되는데.....

 

학문은 영원한 것이다.

4 년 동안에 다 해 치울 것이 아니다.

배우는 학생들이나 가르치는 선생들 모두 오직 딴 생각 말고 학문에만 전념 했으면 한다.

 

學不厭 敎不倦  -孟子- (배우는데 염증을 느끼지 말고, 가르치는데 권태를 느끼지 말라.)

 

人生斯世 非學問 無似爲人也  -栗谷의 '擊夢要決-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학문을 아니 하면 사람다운 사람이 될수 없다.)

 

용케도 월드컵 축구 승자를 가려내는 족집게 문어 파울'(paul)한테 물어봐라!

교육이 左右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교육은 左도 아니고 右도 아닌 正道로 가야한다.

그리고 교육은 무색무취(無色無臭)이어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 제 방향으로 가고 있나요?

 

- BelLee의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