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유모어

니가 먼 죄가 있겠나?

풍월 사선암 2009. 9. 15. 18:10

 

니가 먼 죄가 있겠나?


부부싸움이라면 아주 이력이 난 어느 부부가

그날도 마찬가지로 아침부터 시작하여 밤늦게야

징그러운 부부싸움이 끝났다.


너무나 지친 부부는 잠자리에 들게 되었는데,

이 부부의 특징은 그렇게 잡아먹을 듯 싸우다가도

꼭 한 이불을 덮고 잔다는 사실이었다.


남편은 잠자리에 들어 가만히 생각해보니

마누라에게 섭섭히 대한 것에 조금은 미안했다.

그래서 화해를 할 요량으로 슬그머니 한 다리를

마누라의 배위로 슬그머니 얹었다.


어머, 웬걸!

마누라는 남편의 발을 홱 뿌리치며 말했다.

"어데다 발을 올리논노? 에구~ 드러버라!"


머쓱해진 남편은 잠시 참았다가

이번엔 왼 팔을 아내의 젖가슴에 살며시 얹었다.

뭉클 뭉클!

그러나 마누라의 행동은 역시 쌀쌀맞기 그지없었다.

"이거 몬 치나? 에구 또 때리까바 무십다!!"


더더욱 머쓱해진 남편이 이젠 포기하고

잘 요량으로 돌아눕다가 본의 아니게 그만

거대해진 거시기(?)가 마누라의 골반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자 마누라가 갑자기

옆으로 누우며 거시기를 덥석 잡고는 말했다...

 


"에구~~~ 불쌍한 것!  이리 온나 ~ !

니가 뭔~ 죄가 이껀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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