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의 쉼터/고향사선암

무풍면(茂豊面)의 유래

풍월 사선암 2009. 2. 2. 21:33

 

무풍면(茂豊面)의 유래 

 

무풍면(茂豊面)은 옛 삼한시대에는 변진국(弁辰國)을 맹주국(盟主國)으로 하는 감문국(甘文國)에 속해 있었으며 231년(신라 助賁王 2년) 신라가 감문국을 토벌하여 무산(茂山)이라 하고 청주 무산현(茂山縣)이라 하는 치소를 두게 되었으니 백제의 적천현(赤川縣)과 국경을 이루고 있었다.


그후 661년(신라 文武王 元年) 신라가 청주를  폐지하고 감문군을 두면서 무산(茂山)이 감문군에 속하게 되었으며 757년(신라 景德王 16년) 삼국을 통일하면서 전국을 아홉 개의 주(州)로 나누면서 무산(茂山)의 지명을 무풍(茂豊)으로 바꾸어 상주 개령군 무풍현(尙州 開寧郡 茂豊縣)으로 개칭되었다가 고려(高麗)가 건국한 후 997년(고려 成宗 14년) 전국의 행정구역을 십도제(十道制)로 대 개혁을 하게 되면서 무풍은 지금의 영남권역에서 벗어나 호남권역인 강남도 남원부 進禮縣)의 속현으로 예속케 되었으며 그 후 조선건국 이후 1413년(太宗 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치소를 주계로 통폐합하면서 무주현(茂州縣)에 속하게 된 면(面)으로 바뀌었다.


당시 무풍현(茂豊縣)이 관할하던 행정구역은 풍동면(豊東面)의 현내리,지성리,금평리 풍남면(豊南面)의 철목리,증산리,은산리, 횡천면(橫川面)의 일부인 삼거리,덕지리 등에 해당되었으며 지금은 경상남,북도와의 도계를 이루고 있다.

 

[남사고비결]의 삼풍지지에 대하여

남사고 비결은 첫째, 둘째 구절에 이어 세 번째로 대를 이어가는 법, 생명줄을 이어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생명을 이어가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리라. 이런 사상에는 생명의 성스러움과 존중이란 매우 중요한 생명철학이 잠재해 있다. 인간을 神이 창조한 자연의 개체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 태어나는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인간의 내면에는  우주의 진리가 속속 담겨있다는 자아발견에 의한 철학이 있는 것이다. 요즘 들어서 불임증 환자들이 많다고 들었다. 생명을 초대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절박함, 그들에게 이 문귀는 분명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창생들아! 너희가 생명을 이어가려면, (네가 태어날 때 네 부모님들에게 한 無言의 약속, 이상 命이라고 함, "부모님의 인연으로 내가 사람으로 탄생하였으니 나 역시 자식을 낳아  생명이 가야하는 길을 열겠노라는 약속) 길한 별이 비치는 곳, 진리의 마을, 신천촌으로 가라. 이게 무슨 말일까. 즉 대를 잇고자 한다면 진리를 따르는 삶을 살라는 주문이다. 인간의 참된 사랑은 학문이나 지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따르는 삶을 살아갈 때 비로소 얻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말이 귀감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십승지인 신천촌에 갈 수 있을까? 그 방법이 양백삼풍이란 진리다. 이 진리는 지식이나 재물에 눈이 어두운 사람들은 알 수 없다고 했으니 욕심이 많거나 관념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무용지물이란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 지식에 병든 사람들에는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는 글이다. 대를 잇는데 삼풍과 양백이라니,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양백과 삼풍이라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 같으면 진리적 삶을 살아가는데도 지식, 사랑하는데도 지식, 대를 잇는데도 지식, 모든 면에서 지식과 정보로서 해결하려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서는 해결책이 없다. 만약 해결책이 있었다면 지금 같은 상황이 전개될 수 있을까. 방황하는 사람, 질병으로 공포에 떠는 사람, 수많은 정신질환자들, 아무리 발전된 과학이 있다고 해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생명의 문제이다. 과학이 생명의 비밀을 밝혀냈다고 홍보하지만 그 역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 편파적으로, 상업적으로 사용될 것이 분명하고 또한 학문적인 이론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양백삼풍이란 진리는 무엇일까.? 비결에서 말하길 양백양백 하양백 선후천지 시양백 하도낙서 영구수 심령의백 시양백 삼풍삼풍 하삼풍 비산비야 시삼풍 세인부지 화우로 무곡대풍 시삼풍이라고 했다. 다음에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있을 터, 여기는 간단히 설명하기로 한다.

 

양백양백하는데 무엇이 양백인가? 선후천지가 양백이고 하도낙서의 신령한 수리 양백이고 신령한 마음과 깨끗한 몸이 양백이다. 삼풍삼풍하는데 무엇이 삼풍인가? 산에도 없고 들에 도 없는 것이 삼풍이고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불과 비와 이슬이 삼풍이고 씨가 없어도 대풍을 얻는 것이 삼풍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兩白이란 두 개의 흰 것이란 말로서 신령의백시양백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신령한 마음과 깨끗한 몸을 말하는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선후천지와 하도낙서에 관한 것은 다음 설명으로 미룬다, 삼풍 역시 세상사람들이 알기 어려운 불과 비와 이슬이라고 못 박았다. 그리고 이것은 비록 씨앗이 없지만 늘 대풍을 거둘 수 있는 것이라고 첨언하였다. 화우로에 대한 것도 다음에 설명키로 한다.

 

구궁은 아홉 개의 궁전이란 의미다. 이것은 인체의 궁전, 즉 단전을 의미한다. 인체의 내부에는 9홉개의 장기들로 되어있다. 그것들은 자연에 있는 수많은 것들과 조화할 수 힘을 가진 장기로서 우주의 진리를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진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능력을 가질 수 있음도 9개의 단전 때문이다. 독립심, 자립심, 일치심, 포용심, 조화심, 초월심, 청정심, 관음심, 창조심등 인간의 성품, 역시 단전에서 나온다고 보아진다. 가령 신장과 심장은 물과 불을 담당하고 간과 폐는 금(金)와 목(木)을 관장하고 장과 두뇌는 기(氣)와 토(土)를 관장한다. 이들은 모두 음양의 이치를 터득하고 있는 생명체로서 항상 中의 기능을 지킨다.

 

가일십승리可一十勝理는 여기에 하나를 더하면 이것이 십승의 이치가 된다는 뜻인데 一이 문제다. 일은 하나란 뜻이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이란 의미로서 우주 또는 몸과 마음의 주인으로서 생명, 불교적 용어로 나의 本來面目이란 뜻으로 보아야 한다. 즉 사랑과 진리적 삶을 살아가려면 거짓된 나가 아닌 진실한 나에 대한 바른 인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첨언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춘만건곤복만가라고 했다. 건곤(乾坤)은 하늘과 땅이란 뜻이지만 여기서는 인체와 정신을 말한다. 즉 인체는 땅에서 정신은 하늘에서 온 것임을 비유하는 것이다. 몸과 정신이 봄으로 충만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또 그렇게 될 경우 복이 넘치는 가문이 된다는 이유는 무엇인가. 흔히 쓰는 말로 입춘대길(立春大吉)이란 글이 있다. 이 글귀는 입춘대길(立春大吉)과 상통하는 말이다. 봄이란 생명이 활짝 피는 계절이다. 즉 춘만건곤은 인체와 정신이 생명력으로 충만해진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그러면 화(禍)와 액운은 멀어지고 복이 충만해진다는 뜻이다.

 

屋은 육체가 거하는 집이고, 家는 정신이 거하는 집을 의미한다. 우리말에 衣食住란 말이 있다. 衣는 생명의 옷으로 몸이며, 食은 생명이 먹는 음식인 깨달음이고, 住는 생명이 거하는 집으로 곧 정신이다. 몸이 가장 중요하고 다음 생명이 먹는 음식인 깨달음이 중요하고 마지막으로 정신이 중요하다. 衣을 육신이 입는 옷으로 해석하고 食을 육신이 먹는 음식으로 해석하고 住을 육신이 사는 집으로 해석하는 것은 본래의 뜻을 잘못 해석하는 것이다.


欲識蒼生保命處 吉星照臨眞十勝(욕식창생보명처 길성조림진십승)

兩白三豊眞理 眼赤紙貨人不睹(양백삼풍진리 안적지화인부도)

九宮加一十勝理 春滿乾坤福滿家(구궁가일십승리 춘만건곤복만가)

(설명)

창생이 命을 보존할 곳은 길한 별이 비치는 참된 십승지다.

양백삼풍의 진리는 지식이나 재화에 눈이 어두운 사람은 볼 수 없다.

아홉 개의 단전과 나를 합한 것이 십승의 이치다.

몸과 정신에 봄기운이 가득하면 복이 충만한 家門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