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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과 방어에 대하여

풍월 사선암 2008. 1. 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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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 대하여


바둑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천천히 시간과 手 數를 걸리면서 자연적으로 상대방을 패배의 길로 유도하는 것, 또는 경우에 따라서 상대방의 대마를 잡아서 승리하는 것이다. 비세 일 때에는 옥쇄의 전법으로서 확실하지 않은 대마에 손을 써서 사활을 걸고 둔다. (살기만 하면 승리) 상대의 大 모양 속에서(실리를 취한 연후에) 수를 내어 산다. (살기만 하면 승리) 바둑에서는 실전 상 처음에는 지지부진한, 느린 전법으로 나가지만, 상대가 한 걸음도 양보하지 않는 강력한 수단을 쓰면, 자신도 거기에 맞추어 한발도 양보하지 않아 상상할 수 없는 커다란 싸움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를 기호지세라고 한다.

 

잡을 수 있는 돌은 두려움 없이 잡아라. 그러자면 필요하고도 충분한 준비를 하고 나서 정확하게 잡아내라. 바둑을 두는데 있어서, 무거운 돌은 무리하게 뻗어나가 도망하지 말라. 왜냐하면 상대에게 공격의 목표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며, 비록 산다고 해도 상대에게 세력을 주어 대세에 뒤진다. 그러므로 죽을 것 같은 돌은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유효 적절 하게 버림 돌로 삼는다. 상대방의 주문에 일일이 응해 주지 말라. 상대방의 수를 고분고분 응해 주다보면, 어느 틈에 반대쪽의 자신의 돌이 두 집을 만들 수 없는 경우가 생기며,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대세에 뒤져서 급기야 패하고 마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서 손을 빼어 상대방의 돌을 공격할 것인가를 생각할 정도가 되어야 기력이 향상될 수 있다. 아무리 바둑의 고수자라 할지라도 집이 하나뿐인 돌은 살지 못하므로 이러한 약점을 발견하면, 그 허점을 노리고 강력하게 공격하는 것만이 기력 향상의 길이 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상대방의 돌을 잡으라는 것은 아니다. 기력을 향상시키려면; 모양이나 맥에 대하여 공부를 할 것. 형세 판단을 정확히 할 것. 묘수풀이와 사활 문제를 많이 접촉하여 수읽기의 힘을 배양 할 것. 대국 회수를 많이 할 것. 복기를 할 것. 2-3점의 상수와 많이 둘 것. 여러 사람과 두루두루 대국을 할 것. 적을 죽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수읽기가 필요하고, 일보 후퇴하면 역전 될 염려가 있는 것이므로, 돌을 따려고 할 때에도 심사숙고해서 둔다. 돌을 따내기에만 급급하다 보면 그 대신 선수를 뺏겨 요처를 선착 당해 적에게 대진지를 구축하게 하는 수가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



방어에 대하여


1.상대에게 공격을 받지 않으려면 응형(나쁜 형, 뭉친 형)을 만들지 말라.

돌의 활용은 될 수 있는 한 유효하게 능률적으로 활동하게 한다. 돌의 세력이 중복되게 하는 것은 능률적인 것이 못된다. 돌이 무거워지고 적의 세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거나, 산다고 해도 상대의 공격 목표가 되어 대세가 어려워질 때에는 아낌없이 버림 돌로 삼아 효과적으로 둔다. 효과적이라고 하는 것은 돌을 버리되 그 대신 역 세력을 얻고, 팻감을 얻고, 선수를 얻으려는 것인데 이렇게 희생타로 버리는 데에도 그 수순이 중요하다. 또 버리기 전에 주문 따위를 남김없이 두고 나서 희생시켜라. 반대로 상대가 버리는 돌을 잡으려고 하지 말라. 왜냐하면, 잘못했다가는 자기의 돌이 응형이 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상대의 돌을 잡으려고 할 때에는 그 돌이 요석인지, 폐석인지를 잘 구분해서 폐석이라면 구태여 잡으려고 할 필요가 없다. 프로급 전문기사의 고심은 어떻게 해서 돌을 활용시킬 것인가, 어떻게 돌을 버릴 것인가, 어떻게 하면 자기의 돌을 응형으로 만들지 않으면서, 상대의 돌을 응형으로 만들어서 공격 할 것인가이다.


2.실속 없이 기뻐하지 말라. (대마를 잡고 바둑은 진다.)

바둑을 권투 경기에 비유하면, 다운을 몇 차례 뺐었다고 해도 마지막에 가서 K.O를 당하면 경기가 끝나듯이, 바둑에서도 상대방의 돌을 훌륭하게 잡았다고 해서 공연히 기뻐하여 방심을 한다거나, 잡은 것만큼 우세한 세력을 얻지 못해서(상대에게 세력을 주어서) 대세에 뒤지고, 결국에는 자기의 돌이 더 크게 잡힌다든지 하여 역전되는 수도 있다. 초반에 전과를 올렸다 해서 공연히 기뻐하지 말라.


3.상대방의 속임수에 빠지지 말라.(속임수를 분쇄하자.)

빠져든다는 것은 바둑의 술어로 공격해서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돌의 사활에 대하여 탁월하게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갖추도록 노력하라. 적어도 무조건 삶이 되어 있는 돌과, 어딘가 가일 수하지 않으면 안 되는 돌이라는 것이 퍼뜩 머리에 떠오를 정도가 되어야한다. 따라서 자신이 없으면 돌이 분리되기 이전에 이쪽저쪽을 연결시켜 놓으면 절대 안전하다. 아무리 교묘하게 작전을 세우고, 아무리 훌륭하게 포석을 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바둑의 승패는 힘에 의해 결정되므로, 묘수풀이나 정맥을 공부하여 기력(힘)을 향상 시켜야한다. 공배 메움은 자칫하면 돌의 죽음을 초래하므로, 상대의 돌에 공배가 채워지도록 유도할 수 있다면 유리하다. 자시의 돌에 빈틈이 있으면 상대가 급소를 찔러 돌이 파괴되어 응형이 되므로 돌의 모양을 정돈해둘 필요가 있다. 비록 후수가 될지라도 방비해야 될 곳은 가일 수하여 후환을 없애도록 한다.


 

방어의 3가지요령


1. 손을 빼는 것.

상대방이 착점한 곳에 대하여 두기가 거북스럽고, 난처하고, 어려운 곳이면 손을 빼어 다른 곳으로 두는 전법이다.


2. 희생타로 삼아서 두는 것. (돌을 버리는 전법)

상대의 돌이 불완전할 때는 성급하게 희생시킬 필요가 없다.


3. 도망칠 것인가, 살아버리고 말 것인가의 판단.

1) 적의 강한 돌 근처에 가지 말라.

두터움을 집으로 삼지 말라. 두터운 벽이 형성되었으면, 그 벽에 상대의 돌을 밀어붙여 공격하는 것이 바둑의 철칙이다.


2) 돌은 요령 있게 버려야 한다.

바둑은 그 솜씨가 늘수록 돌을 버리는데 고심을 하게 된다. 바둑에서는 충분히 살릴 수 있는 돌이라 할지라도, 손해가 되어 대세에 뒤지고, 패배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기꺼이 버려두고 미끼로 삼아두는 수가 있다. 버릴 때에는 가능한 최대한으로 이용하고서 버린다. 자기의 돌을 무겁게 만들지 말라.


3) "살인자"를 두려움 없이 맞이하라.

처음부터 상대방의 돌을 죽이려고 해서는 사도(邪道)가 된다. 매 대국마다 "殺人판"의 대국을 실현하려고 하면 사도가 된다. 상대방과 별로 실력의 차이가 없는 한 반드시, 적의 대마를 잡것 다는 야심을 버려야한다.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가 상대방이 잘못 을 범했을 때, 바로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소리 없이 쳐들어간다 는 냉철함을 가져야한다. 바둑은 어디까지나 야구경기에서 타자가 홈런만을 고집할 수 없는 것과 같고, 권투경기에서 K.O승만으로 일관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오히려 매회 마다 착실하게 점수를 얻는 작전으로 나가다가 기회가 오면 K.O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