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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상사가 깡패형일땐…대놓고 충성하라

풍월 사선암 2007. 6. 28. 08:53

당신의 상사가 깡패형일땐…대놓고 충성하라


美 칼럼니스트가 말하는 ‘피곤한 상사와 지내기’ 자기 혼자 잘난 사람에겐 단둘이 있을 때 아부해야 책임 회피·겁쟁이 유형은 사소한 것도 문서 보고를 직장생활에서 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상사와의 관계’. 그렇다고 무조건 머리를 조아리기보다는 ‘전략’을 갖고 임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 격주간지 포천(Fortune)의 칼럼니스트 스탠리 빙(Bing)은 지난 8일 ‘미친 보스들(Crazy Bosses)’이라는 책을 내고, ‘부하를 힘들게 하는 상사’의 유형을 5가지로 분류했다.

 

다음은 그가 분류한 상사의 유형과 대처법 요약.

 

◆깡패

이런 상사는 대개 무언가에 단단히 화가 나 있다. 깊은 애정과 신뢰를 표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독설을 쏟아붓는다. 부하직원의 기분에는 관심이 없다. 깡패형 상사는 부하가 밤낮으로 충성심을 보이길 원한다.

☞충성심을 자주 공개적으로 드러내야 한다. 회의 중에 누군가 상사에게 적대적 발언을 하면, 당신이 대신 나서서 반박하라. 그는 흐뭇한 미소를 지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화나 있다면, 일단 피해야 한다. ‘소나기’는 먼저 피하고, 충성은 나중에 하면 된다.

 

◆피해망상가

남을 믿지 못하고 무엇이든 트집거리를 찾으려 혈안이 돼 있다. 다른 사람이 언제나 자신을 욕하며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믿는다.

☞이런 상사가 몰아붙일 땐 ‘침묵’이 금이다. 또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깊은 생각에 잠긴 척하라. 아니면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며 멍청한 표정을 지어라. 상사가 ‘바람 빠진 농구공(반성에 잠긴 부하)’으로 계속 분풀이성 ‘드리블’을 하긴 힘들다. 억울하다고 바로 대들면, 환상적인 드리블의 제물이 될 뿐이다.

 

◆자아도취형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나(I)’, 그 다음은 ‘나를(me)’이다. 다른 사람도 자신처럼 개성을 지닌 인격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에 공감을 표하는 사람에겐 매우 관대하고 친절하다.

☞그의 책상 등 사소한 것부터 말끔하게 정돈해 기분을 좋게 해야 한다. 업무와 관계없는 사소한 불편도 그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다. 아부는 그와 단둘이 있을 때 하는 게 좋다. “구두가 아주 멋지다” “아까 회의에서 한 말씀 정말 인상 깊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두 눈을 똑바로 보고 찬사를 보내라. 그는 당신을 ‘(자신과 수준이 맞는) 지혜롭고 명철한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겁쟁이

이들은 각종 서류와 양식의 제왕이다. 무엇이든 문서로 만들어야 마음이 놓인다. 또 절대로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 부하직원과 의사 소통하려는 의지도 없다.

☞상사 대신 총대를 메라. 유망한 프로젝트라면 당신이 직접 나서 “그 일은 제가 책임지고 해보겠다”고 말하라. 보고는 아무리 사소한 것도 문서로 하라. 말이나 전화로는 그를 안심시킬 수 없다. 또 이런 유형의 상사는 빙빙 돌려 말하는 스타일이지만, 부하직원이 에둘러 말하는 것은 싫어한다.

 

◆탐욕가

돈, 술, 명예, 권력, 섹스…. 그는 언제나 굶주린 사람이다. 술냄새를 풍기며 출근하는 건 예사고, 회사 일과 아무 상관없는 밤샘 파티나 도박판을 즉흥적으로 만들어 참석을 강요한다.

☞그가 관심있어할 만한 얘깃거리를 준비하고 있다가 적시(適時)에 꺼내라. 그리고 때론 의연하고 강한 모습을 보여라. 회사 일과 상관없는 술자리, 여행에 꼬박꼬박 참석해 봤자 그의 요구 수준은 점점 더 높아질 뿐이다. 그는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

[조선일보 2007-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