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유모어

그 버럿 어디 가나여~

풍월 사선암 2006. 6. 4. 19:36

 

할아버지가 자식들이 시켜주는 효도관광을 떠나게 되었다.

생전 처음 비행기를 타본 할아버지는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또 늘씬한 스튜어디스들을 보고 있노라니 그저 흐뭇하기만 했다.

 

긴 시간 동안 비행을 하던 할아버지는 깜빡 잠이 들었고,

잠시 후 잠에서 깨어보니 옆에 앉은 사람들이 모두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것

이었다. 마침 목이 말랐던 할아버지가 옆에 앉은 할머니에게 말했다.


"저~ 커피 어디서 시켜요?"

"커피유? 저그 있는 아가씨들이 그냥 먹으라고 줬어유~."


할머니의 대답을 들은 할아버지는 순간 화가 나서 스튜어디스에게

다짜고짜 소리 치기 시작했다.


"아니, 나만 빼놓고 커피를 돌려! 지금 사람 무시하는 거야!"

"이런... 할아버지 죄송해요. 지금 드리면 되잖아요."

"당연하지! ...그럼 나 커피 두 잔 타다 줘!"


잠시 후 할아버지의 좌석으로 스튜어디스가 커피 두 잔을 타서 가져갔다.

스튜어디스가 웃으며 상냥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여기 커피 두 잔 있습니다. 화 푸세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스튜어디스를 흐뭇한 표정으로 위아래 훑어본 후 말했다.

                    .

                    .

                    .

 

"그래~ 수고 했어. 한잔은 너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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