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유모어

호텔,모텔,여관,여인숙의 비교

풍월 사선암 2006. 6. 3. 14:21

 

 [호텔,모텔,여관,여인숙의 비교]

    [ 입장시 ]


    호   텔 : (환한 미소와, 손님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 어서 오십시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
    모   텔 : (야시꾸리한 미소를 약간 머금은 얼굴로~)
                 " 물 침대로 드릴까요?... 일반으로 드릴까요? "
    여   관 : (조그만 창문사이로 손님의 얼굴을 올려다 보면서~)
                 " 자고 갈거예요?... 쉬다 갈거예요? "
    여인숙 : (아주 측은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 오래 있으면 안 되는데... 후딱하고 갈꺼죠? "
                 
    [ 동반자(주로 여자)들의 행동 ]


    호   텔 : 남자의 바로 옆에 팔짱을 끼고 붙어서서,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체크인을 같이 한다.
    모   텔 : 남자와 몇 미터의 거리를 두고 뒤에 서 있는다.
                 간혹, 남자가 방을 구하는 사이에 어느새 들어가 버리는 경우도 있다.
    여   관 : 출입구 앞에서 부터 밀고 당기는 행사를 치루고
    난 뒤에 남자가 먼저

                 방을 찾아 들어가면 고개를 푹 숙이고 따라 들어간다.
    여인숙 : 남자가 방에 들어가고 난 뒤에, 한참 있다가 
     어디서 나타났는지..

                 007처럼 쥐도 새도 모르게 들어가 버린다.
               
    [ 손님에게 룸을 안내하는 태도 ]


    호   텔 : (룸 앞까지 안내하고 친절히 문도 열어준다.)
                 " 편히 쉬시고, 불편하시면 룸 써비스를 불러 주십시오."
    모   텔 : (키와 일회용 물 휴지,야구르트를 쟁반에 담아서
     건네준다.)
                 " 편히 쉬고 다음에 또 오셔요~~옹~~~~"
    여   관 : (조바 아줌마가 수건,야구르트,숙박계 들고 따라 온다.)
                 " 여기..숙박계 적어 줘여..방값은 2만원이어유~~ "
    여인숙 : (주전자,수건을 쥐어 주면서 고개로 방 위치를
    일러준다.)
                 " 저~~어기...왼쪽 구석에 있는 방으로 가여"

    [ 주차에 관한 비교 ]


    호   텔 : 야외 주차건, 지하 주차건 주차 안내원이 친절히
    주차해 준다. 

                 짓는 죄가 큰 경우는 구석 후미진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모   텔 : 자신이 알아서 후미진 구석으로 끌고가 주차 시킨다.
                 알바이트 꼬봉이 친절하게 번호판에 껍데기를 씌워
    준다. 

                 혹은,입구에 시골 무당 집처럼 치렁 치렁하게 천이나 비닐 커버

                 조각을 늘어 뜨려 차량 번호를 알수없게  만들어 놓은 경우도 있다.
    여   관 : 골목길이나, 협소한 주차 공간에 가까스로
    주차 시켜야 한다. 

                 분위기 한참 무르 익을 때,  앞차가 나간다고 경적을 빵빵거리면..

                 그야말로 허파가 디비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여인숙 : 주차시킬 차가 있을 정도이면 인숙이네 집은 갈 경우가 거의 없다.
              
    [ 소리(or 소음)에 대한 비교 ]


    호   텔 : 잠잠하다.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간혹..아주 가끔씩 룸 앞을 지나칠 때 들리는 경우도
    있다. 

                 무궁화 갯수에 따라 무슨 소리인지 구별이  되는 경우도 있고, 

                 안되는 경우도 있다.

                 소리의 종류에 따라 " 닭살에 대패질 " 해야 할 경우가 생김.
    모   텔 : 잠들만 하면 들려오는 욕실문 여 닫는 소리,
    샤워기 물 흐르는 소리,

                 변기통 물 내리는 소리로 거의 실신할 지경에 이른다.
    여   관 : 밤새도록 쿵쾅 거리고, 침대 사용 년수에 따라
    삐걱거리는 소리의

                 강약이 틀리며, 여자를 때려 잡는지 어쩌는지 괴성이 복도까지 울려

                 가슴속을 헤집으며 메아리친다.
    여인숙 : 분명히 벽은 벽인데도 벽사이로 새어나오는... 아비규환적(?)인

                 신음소리 때문에 소리나는 방과 같이 밤을 홀딱 새어 버릴 정도다.

    [ 실내 청결도(주로 침대)에 대한 비교 ]


    호   텔 :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 한 눈에 들어온다.
                 침대 시트가 아주 깨끗하며 머리카락 한 올
    뵈이지 않는다.
    모   텔 : 약간은 모던한 내부에 정돈감이 있고 사용불명(?)의  대형 거울도 있다.

                 침대 시트를 들쳐보면 여러종류의 까아만 실(?)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

                 할 수도 있다.
    여   관 : 벽에는 모기 잡은 핏자욱이 군데군데 있으며,  흰색 침대 시트를 자세히

                 살펴보면 무슨 얼룩 인지는 몰라도 누우런 얼룩이 아래 위로 그려져

                 있다. 물론 머리카락,다양한 실 종류가 너부러져 있다.
    여인숙 : 방바닥 구석진 모서리에 이불하고 이불 요가
     가지런히 포개어져있고,

                 신발은 들고 들어가서 신문지를 깔고 두어야 한다.

                 이불에서 냄새가 좀 나는 것은 감수 해야만 한다.


    [ 욕실에 관한 비교 ]


    호   텔 : 무궁화가 핀 갯수마다 시설 내용이 다르다.
                 샤워실이 따로 마련되어 삐까 번쩍한 경우도 있고 모텔과 비교해 그저

                 그런 곳도 있다. 일회 용품 사용 자제로 치솔,치약을 무료로 안 주므로

                 홈 빠에 비치된 걸 사용하고, 돈 아까우면 나올 때 들고 나오면 된다.
    모   텔 : 의외로 욕실안이 넓다.

                 일회용 치솔,치약이 있고 샴푸, 린스가 있는 경우도 있다.
    여   관 : 좀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고 물을 틀면 잠시
    녹물이 나오는 경우

                 도 있으며 동그랗고 아주 딴딴한 비누만 있다. 샤워기 조절이 잘 안되어

                 뜨거운 물로 그 곳(?)을 익혀 버리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여인숙 : 욕실을 바란다는 것은 호강에 받혀 요강에
     떵싸는 것과 같다.

    [ 방 안에서 음식시켜 먹는 방법 ]


    호   텔 : 룸에 비치된 메뉴판을 보고 동,서양의 각종 음식을
    선택하여 룸 써비스

                 에 전화만 하면 우아하게 웨건을 끌고와 즉각 대령해 올린다.
    모 텔 : 탁자위에 메뉴판이 있는 경우도 있고 벽에 써 붙혀
    놓은경우도 있다.

               전화로 주문하면 쟁반에 담아 온다. 대충 먹으면 된다.
    여 관 : 벽이나 탁자 귀팅이에 음식점 이름과 전화번호,
    메뉴등이 적힌 스티커가

               있다. 그곳에 전화로 주문하면 철가방 든 남자가 나타나 방 바닥에 신문지

               를 깔고 상을 차려준다. 그대로 먹으면 된다.
    여인숙 : 밥 먹고 게길 시간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된다면.. 온방에 도배

                 하듯이 덕지덕지 붙은 스티커 중에 한개를 골라 공중 전화를 이용하여

                 주문하면 된다.
                
    [ 이름으로 종류를 판단하는 방법 ]


    호   텔 : 그런대로 무궁화 갯수의 수준에 맞는 이름들을
    갖고 있다.
                 예) Casablanca Hotel,America Hotel...
    모   텔 : 기발나고 분위기 둥둥 띄우는 이름으로, 찐하게 어필한 이름들이 주로

                 많다. 예) 날바든 모텔, 난니꺼 모텔 날디지버 모텔  이밤 쥬그리 모텔..
    여   관 : 그 동네 이름이나 무성영화 시절에나 나옴직한
    우수어린 이름들이 의외

                 로 많다.  예) 굴레방 여관, 아리랑 여관, 초원장, 나루터 여관..
    여인숙 : 이름부터가 얄짜없이 딱 부러지게 두 글자로만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예)속결 여인숙,급행 여인숙, 못자 여인숙, 태풍 여인숙

    [ 남녀 퇴실시 행동 ]


    호   텔 : 남자,여자 모두가 의젓하고,품위있고,드라마틱하게 손을 잡고나와

                 체크 아웃을 한다. 이때 여자는 거의 남자에게 기대듯 하고 있다.
    모   텔 : 여자가 먼저 내려가고 곧 이어 남자가 따라 나간다.
                 특히 남자는 대형 거울 앞에서 머리 빗질을 하는
    경우  가 많다.

                 이유는 불분명하다.
    여   관 : 여자가 먼저 나가되 절대 앞문은 사용치 않고 주로 뒷문을 애용하는

                 경우많다. 여관 입구와는 한참을 멀리 떨어져서 남자를 기다린다.
    여인숙 :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나갈 때도 여자는 거의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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