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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렉슬 VS 동부센트레빌“우리가 최고 아파트”

풍월 사선암 2006. 3. 26. 13:50

도곡렉슬 VS 동부센트레빌“우리가 최고 아파트”

 

‘도곡렉슬이냐, 동부센트레빌이냐.’

 

지난달 수많은 화제를 뿌리며 입주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인근의 동부센트레빌(대치동)을 제치고 한국 최고 아파트단지 자리를 꿰어찰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곡렉슬은 입주전부터 강남에서 보기드문 대규모 신규아파트라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매매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평당 매매가는 4000만원으로 이미 인근의 타워팰리스를 제친데 이어 ‘아파트의 황제’로 군림해 온 동부센트레빌을 코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동부센트레빌마저 따돌리면 명실상부한 ‘지존’ 자리에 오르게 된다.


■ 환경이냐 학군이냐

도곡렉슬의 입지나 규모를 두고 “강남에서 이같은 단지가 앞으로 더 나오기는 힘들 것”라는 평가가 많았다.

도곡렉슬의 가장 큰 장점은 녹지환경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409∼412동과 304∼306동 등은 매봉산 공원을 정면에서 볼 수 있어 인근에서 보기드문 조망권을 갖췄다.

단지내 조경도 빼어나다는 평가다. 렉슬가든 등 단지내 테마공원에는 조명, 실개천 등이 있어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주차장을 데크형으로 시공해 지하화한 점도 눈에 띈다. 그루당 3000만원이 넘는 조경 소나무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에 비해 동부센트레빌은 학군과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동부센트레빌은 전통 명문학군인 대치초등학교, 대청중학교 등에 배정받을 수 있다. 지하철3호선 도곡역에서 동부센트레빌의 대부분 동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고 남부순환도로를 타기도 수월하다.

이밖에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됐다는 점도 고급아파트 이미지를 강화시켜주고 있다.


■ 박빙 격차속 동부센트레빌 우위

이러한 특징들을 앞세운 두 단지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평가는 동부센트레빌 쪽으로 다소 기울어져 있다. 도곡렉슬이 학군과 교통에서의 열세를 뒤집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현지업소들도 두 단지를 비교한 수요자들이 동부센트레빌을 더 선호한다고 말한다.

대치동 A공인 관계자는 “도곡렉슬은 대도초, 역삼중, 개포중 등 신생 학군에 편입된다는 단점이 있다”며 “또 멀리 있는 동은 지하철 역까지 15분 이상 걸려 교통이 다소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인근 B부동산 사장은 “도곡렉슬과 동부센트레빌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동부센트레빌이 낫다는 평가가 많다”며 “최근 도곡렉슬 값이 많이 올랐지만 동부센트레빌도 그만큼 값이 올라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곡렉슬은 43평형이 18억원, 50평형은 23억원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동부센트레빌은 45평형이 21억원, 53평형이 25억원이다. 비슷한 전용면적으로 2억∼3억원의 차이가 나고 있는 셈이다. 전세가도 평형에 따라 1억∼2억원 정도 차이가 난다. 50평형대의 동부센트레빌은 8억원, 도곡렉슬은 6억원선에 전세물건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