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야...! 불 그만 때라
어느 외딴 농촌에 아들 형제만을 둔 부부는
농사를 지으며 단칸방이지만 따뜻하고 아담한
초가 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어둠이 찾아 들자
부부는 눈이 맞아 뜻을 같이 했으나
아이들이 마음에 걸리는 것이었다.
궁리 끝에 애비가 형제들을 불러 말했다.
얘들아 !
방이 무척 차가우니 방에 군불 좀 때지 않으련?
천진스런 아이들은 신나 하며 뛰어 나갔고
부부는 이때다 싶어 재빨리 일에 착수했다.
한동안 불을 지피던 형이 동생에게 말 했다.
삼돌아!
가서 방이 얼마나 뜨거워졌는지 알아 봐라
삼돌이는 형이 시키는 대로 달려 가 방문을 열려다
이상한 소리가 나자 문틈으로 들여 다 봤다.
그리고는 형에게 소리 쳤다.
.
.
.
.
.
형아야 ! 형아야 ! 불 그만 때라
방이 너무 뜨거워서 아버지가 엄마 배위에 올라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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