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양식/경제,부동산

입주자 사전점검

풍월 사선암 2006. 1. 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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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 사전점검 이런 점을 꼼꼼하게 점검하세요.

 

일단 입주하면 고치기 힘들고, 생활의 불편이 가중된다. 하자나 미흡한 사항을 입주 전에 조치하는 것이 입주 후의 생활 불편을 덜 수 있고, 여러모로 경제적이다.  꼼꼼하게 살펴본 만큼 우리집의 가치가 높아진다. 꼼꼼하게 점검하고 현장에 제출하여 입주할 내집의 품질을 높여보자.


입주자 사전 점검은 입주예정자가 입주 전에 직접 하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제도로서 1999년 8월 착공분 이후의 아파트에 적용되어 최근에 입주하는 아파트는 입주자 사전점검이 의무화 되어 있다. 이 제도의 시행으로 아파트 공사 중 18개 건축공사(미장, 가구, 유리, 금속, 타일, 돌, 수장, 주방용구, 도배, 도장등)와 조경, 도로포장, 교통안전시설, 부대시설, 위생기구 공사등의 경미한 아파트 시설공사는 외부전문업체의 감리를 받지 않는다.


경미한 시설공사라고 하지만 입주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생활과 안전, 쾌적성에 에 직결되는 사항인 만큼 경미한 것이 아니다. 입주자 사전점검을 무시하면 건설회사의 온라인 민원이 들끓는다. 또한 제도가 정착이 되기까지 소비자의 권익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것은 우리나라의 주택공급에 대한 수준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  


그럼 꼼꼼하게 내 아파트를 점검할 준비를 하면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자.


점검준비물

설레는 마음으로 아무 준비도 없이 나서는 것보다는 분양시 받아두었던 팜플렛과 줄자, 스티커 혹은 포스트잇 정도는 준비해가는 게 좋다. 포스트잇은 지적한 부위에 붙여 작업자가 지적한 내용을 알아보기 쉽게 메모를 적어 둘 수 있어 유용하다. 물을 끼얹어 배수 상태를 알아볼 수 있도록 바가지와 디지털카메라를 준비하면 우리집 점검에 필요한 준비가 완료된다.


아파트에 들어서서 먼저 단지환경을 살펴보자. 

과연 내가 분양을 받았을 때 분양 업체가 설명한 것처럼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나무도 많고,  정원도 테마에 맞게 꾸며졌는지, 주차가 편안한지 등을 살펴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위에 위험상황이 내재되어 있지는 않은지를 살펴본다. 가파른 경사로 주 진입로를 사이에 두고 어린이 놀이터와 25평형 세대가 배치된 단지를 본적이 있다. 어린자녀를 둔 엄마는 교통사고가 염려되어 엄마는 지척에 있는 놀이터이지만 안심하고 아이를 나가 놀 수 없다.


이제 우리집으로 옮겨가보자.

방범에 대한 위험은 없는지, 집에까지 엘리베이터를 타는 환경은 안전한지 잘 살펴보면서 우리집 문 앞에 선다. 그러면 방화문을 보자. 우리집 호수는 잘 붙어있는지 초인종은 잘 울리며 열쇠는 잘 작동하는지 복도가 환한지 그리고 문이 닫힐 때 너무 빨리 닫혀 위험하지는 않은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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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내부를 점검해 보자.


▶ 현관...

신발장의 문은 비뚤어지지 않았는지, 선반은 빠짐없이 부착이 되어있으며, 덜렁거리지 않는지, 우산을 걸어 놓는 시설에 이상이 없는지, 바닥의 타일은 깨져 있지 않으며 마무리는 잘 되어있는지, 센서 등은 잘 작동되는지, 전원스위치는 비뚤어지지 않게 부착이 되어있지 않은지를 살펴본다.


거실...

바닥에는 흠집이나 찍힌 곳이 없는지, 벽지는 색상 차이가 없는지, 들뜨지 않았는지, 울퉁불퉁 튀어나오지는 않았는지, 걸레받이와 몰딩은 제대로 시공이 되어있는지 틈새가 있어 나중에 벌레의 통로로 사용되거나 시커멓게 때가 낄  곳은 없는지 우물천정은 깔끔하게 시공되었는지 각종스위치와 콘센트는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안에서 누수가 되어 습기가 차서 곰팡이 낀 곳은 없는지를 두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자. 


▶ 침실...

그리고 방들은 조명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도배는 잘 되어있는지 창호와 창틀이 비뚤어지지 않았는지, 그곳에서 바람이 새어 들어오지는 않는지, 잠금장치는 잘 작동하는지 도어록이 잘 열리며 문 여닫음이 잘 되는지를 확인한다.  


▶ 드레스룸...

부부욕실에 접한 온돌마루 바닥에 누수의 흔적은 없는지, 도배와 가구들의 파손이 없는지, 조명은 잘 들어오는지를 살펴본다.


주방...

주방 가구의 문이나 손잡이가 잘 부착되어 있는지, 문을 열었을 때 부딪히거나 파손이 생기지 않는지, 각종 기기(라디오폰, 후드, 오븐, 음식물탈수기)등이 제대로 설치되고, 작동하는지를 살핀다.


▶ 욕실...

먼저 입구에 있는 문틀과 바닥 턱 부분에 틈이 없어 물을 써도 물이 들어가지 않을지, 바닥은 잘 미끄러지지 않는지, 모든 수도는 잘 나오는지, 샤워부스는 물이 밖으로 새어나오지는 않는지, 바가지로 물을 뿌렸을 때 바닥의 바닥에 물이 고여 있지 않은지, 욕조와 위생도기의 물은 잘 빠지는지, 천정 마감재는 제대로 시공되었는지, 욕실장과 거울은 파손되지 않았는지, 욕조는 제대로 고정되었는지, 다른 위험 사항은 내재되어 있지 않은지를 확인한다.


▶ 발코니...

선홈통의 부착상태를 유의하여 흔들어보자.(선홈통 부착이 부실한 경우 위층에서 물을 흘려보내거나 빗물이 아래층으로 쏟아져 내려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 타일이 제대로 시공되었는지, 페인트는 깔끔하게 칠했는지, 에어컨 놓을 때 실외기를 놓을 자리와 난간이 안전하게 위치해 있는지, 물청소를 하거나 화초에 물을 줄 때 물이 잘 빠질 것인지를 살핀다.


현장에 점검표를 제출하자

점검한 것을 점검표에 정확한 위치와 용어로 하자 보수를 하는 사람이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하여 제출한다. 분양을 받을 때 확인해야할 사항과 점검 후 처리를 요구할 사항을 혼돈하기 쉬우므로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납이 불편한 점이라거나, 불필요한 빌트인시설이나 설치된 기기의 성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던가, 욕실 바닥이 너무 미끄럽다든가, 드레스 룸의 조명이 어둡다거나 조명에 의해 그림자가 생긴다는 등의 불편이나 불만사항은 분양받았을 때 꼼꼼히 확인하지 않은 입주자의 책임이며 시정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입주계획을 세워보자.

점검을 마치고 입주계획을 세워보자. 각 방의 사이즈나, 수납장의 치수를 재어 목록에 정리해두고 카메라에 담아오면 이사할 때 현장을 다녀오지 않아도 이사계획을 세울 수 있다.


업자들의 유혹에는 신중하게 대처하자.

마지막으로 유의할 사항은 즐비한 업자들의 유혹이다. 인테리어, 온돌마루코팅, 무니텍스(무니코트), 렌지후드 필터판매상 등... 입주 시 온돌마루 코팅을 한다거나 바닥 니스 칠이나 광택제 사용으로 인한 곰팡이 하자의 경우 그리고 확장공사로 인한 결로나 누수, 난방의 비효율 그리고 무늬 텍스로 인한 결로 등은 현장측이 하자 처리를 해주지 않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 결정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음말

기술력과 더불어 장인정신을 갖지 않고는 품질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아파트이다. 그래서일까? 세계 최고 수준의 아파트 문화를 이끌어가는 우리나라라지만 아파트의 품질점검을 해보면 미흡한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품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은 꾸준히 계속 되어야하며 KS인증의 가전제품처럼 품질점검 및 시정조치완료가 된 세대의 우수품질인증시스템이 제도화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입주자가 점검을 하기 위해 현장을 가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입주가 준비된 아파트를 둘러보며 수고한 현장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나누고 가까운 이웃들과의 축제가 되는  입주자사전점검을 기대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