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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과 한자(漢字) | 문자학 바둑의 연원

풍월 사선암 2018. 9. 10. 23:31

바둑과 한자(漢字) | 문자학 바둑의 연원

/ 陳泰夏(진태하 仁濟大學校 碩座敎授)


近來에 이르러 우리 韓國의 여러 分野傳統文化世界 각국의 專門家들에 의하여 그 優秀性을 높이 評價받고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그 동안 우리 韓國 傳統文化優秀性 存在 價値를 별로 認識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스스로 卑下하여 왔음을 否認할 수 없다. 이제 우리가 우리의 傳統文化復興하려면 時調小說판소리國樂舞踊營造書畵衣裳飮食民俗놀이韓醫學바둑 등 어떤 것도 그 重要한 바탕인 漢字를 우선 적극 학습해야 한다.

 

바둑이 우리나라에서 淵源되었음은 필자가 이미 론문으로 발표(경제풍월 20133, 4월호 參照)한 바 있으므로 여기서는 바둑을 둘 때 쓰이는 용어를 중심으로 언급하고자 한다. 바둑을 둘 때 漢字를 모르면, 그 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高手가 될 수 없다.

 

바둑에 대한 漢字 명칭으로 棊(기)棋簺(기새)博棋(박기)蔽(폐)菌(균)箭裏(전리)簙毒(박독)夗專(원전)2013 src등과 같이 많은 異稱이 있어 漢字를 모르면 바둑의 명칭조차도 정확히 알 수 없다.

 

바둑판에 가로 세로 각각 19개 선으로 교차하여 361 格子로 나누어져 있다. 盤面9개의 花點이 표시되어 있고, 중심점을 天方(천방)太極點(태극점)魚腹點(어복점)於腹點(어복점)天元(천원)이라 한다. 棊子(기자/바둑돌)白石黑石으로 일컫는다.

 

바둑을 둘 때 斜線(사선)으로 한 칸을 두면 입구자()’, 두 칸을 두면 날일자()’, 세 칸을 두면 눈목자()’라 일컬으니, 바둑을 처음 배우는 어린 아이도 우선 , , 는 알아야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이들 용어를 고유한 우리말로 도저히 바꿀 수 없다.

 

옛날 중국에서는 黑石 2花點에 미리 놓고 두는 바둑을 座子棋라 하고, 한국에서는 黑白 各 8花點에 미리 놓고 두는 바둑을 巡將바둑이라고 칭하였다. 바둑 전문 연구가 權慶彦 씨에 의하면 국어사전에 順丈바둑이라고 칭한 것은 잘못이라 한다. 한글로 순장바둑이라고 썼을 때 그 뜻을 도저히 알 수 없다.

 

바둑을 둘 때 對局하여 처음 돌을 배치하는 것을 布局布石排石등이라 칭하는데 초급자들도 그 뜻을 바로 알려면 漢字의 뜻을 알아야 한다.

 

바둑TV에서 해설하는 것을 들어보면, 終局을 하고 집을 세는 것을 개가라고 發音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것은 계가라고 해야 옳다. 이것도 계가計家로 쓰는 것을 잘 모르고 틀리게 發音하는 것이다. ‘개가라 하면 皆家곧 모든 집의 뜻이 된다. 計家를 한 결과 의 집이 같으면 和局이라 한다. 對局中17이상 승패가 확실시되면 항복하는 것을 投石이라 하며, ‘完敗라 하고 상대자는 不計勝이라 한다. ‘不計勝을 고유한 우리말로 무엇이라 고칠 수 있을까? 만약 세지 않고 이김또는 그냥 이김이라 한다면 바둑 용어로 통용이 될 수 있을까? 억지로 만든다 하여도 결코 통용되지 않을 것이다.

 

바둑을 두면서 흔히 쓰이는 말에 라는 말이 있다. 현재 우리 나라에 바둑인구가 數百萬이 되겠지만, 이 두 말의 뜻을 제대로 알고 두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본래 漢字로 된 말인데, 쓸 줄은 모르고 口口傳承하여 들은 風月로 입으로만 말하기 때문에 그 뜻을 잘 모르고 쓴다.

 

漢字(몰 축)’인데, 상대방의 돌을 끝까지 單手로 몰아()잡는 것을 뜻한다. ‘漢字(으뜸 패)’인데, 본래는 달이 그믐에 처음으로 빛을 얻는다는 뜻이지만, 뒤에 王道 仁義를 중시하는 正道가 아니라, 武力이나 꾀로써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霸道(패도)라고 한 데서 强橫(강횡)의 뜻으로 引伸되어, 바둑에서 死境에 처한 자신의 돌을 蘇生시키기 위하여 虎口에 자신의 돌을 집어넣어 한 수씩 걸러가며 돌을 따내어 끝내 살려내거나, 代價로 다른 돌이라도 잡는 교묘한 수법을 일컫는다.

 

단순히 한글로 이나 를 느낌으로만 알고 두지 말고, ‘逐(축)霸(패)字義를 깊이 알고 둔다면 지성을 관장하는 左腦(좌뇌)를 발달시켜 바둑을 더욱 잘 두게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로 쓰는데 俗字라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죽은 돌을 死石이라 하지만, 살아도 죽는 것만 못할 때는 한마디로 生不如死라 하고, 자신의 돌을 한 개 犧牲해서 상대의 돌 一團을 잡는 것을 換擊(환격)이라 한다. 또한 한 번 놓은 돌을 다시 집어 들이지 못함을 落點不入(낙점불입)이라 하고, 상대 진영을 아무리 공격하여도 타개할 수 없을 때 難攻不落이라 한다. 상대 진영을 공격하는데 중요한 돌을 要石(요석)이라 하고, 이미 별 쓸모가 없는 돌이 된 것을 廢石(폐석)이라 하고, 그러나 되살아나오면 起死回生(기사회생)이라 한다. ‘起死回生妙手(묘수)라 하는데 바둑 한 판에 묘수가 세 번 이상 나오면, 오히려 終局에는 패한다는 격언도 있다.

 

바둑을 잘 두는 상대를 上手’, 잘 못 두는 상대를 下手라 하고, 아주 잘 두는 사람을 高手라 하며, 그 나라에서 最高勝者國手라 칭한다.

 

바둑은 攻守平衡으로 局面運營하는 兵法과 같아서 知彼知己高手여야 百戰百勝할 수 있지만, 그러나 아무리 高手라도 百戰不敗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바둑에서 一勝一敗兵家之常事라 하여 패했을 때 자위하기도 한다.

 

바둑의 棊子(바둑돌)個個 兵卒과 같아서 서로 連繫(연계)되어야 힘을 쓰지만, 무조건 잇는 것은 下手手法이다. 오히려 棊者切也(기자절야)라 하여 잇기 보다 상대 돌의 약점을 이용하려면, 우선 가능하면 끊고 보아야 유사시 기회가 오게 된다.

 

對局棋士는 우선 바둑 三昧境沒入하여 盤前無人(반전무인)의 정신으로 상대가 아무리 고수라도 先入觀을 깨끗이 잊고 臨戰해야 한다. 그러나 상대가 좀 下手라 하여 얕보고 경망히 두다가는 正手가 아닌 無理手(무리수)過手(과수)가 나오게 되어 오히려 敗局을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盤前無人에 대하여 옛사람들이 그 오해를 경계하여 輕敵必敗(경적필패)곧 적을 얕보면 반드시 패한다고 강조하였다.

 

下手는 대개 목전의 小利하다가 大馬를 죽이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럴 때 긴 말을 쓰지 말고 漢字成語小貪大失(소탐대실)이라 하면 언어의 경제를 느끼게 될 것이다.

 

大馬不死라 흔히 말하지만 九段 高手들의 對局에서도 100餘點大馬가 죽는 일도 실제로 있다. 그것은 未生의 상태를 두고 상대를 무리하게 공격하다가 逆攻을 당하여 大馬束手無策으로 전멸시키는 경우를 下手들의 對局에서는 恒茶飯事(항다반사)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大馬라도 完生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계속 상대는 聲東擊西(성동격서)兵法으로 虎視眈眈(호시탐탐) 必殺의 기회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뜻밖의 難局을 당할 수 있다.

 

따라서 下手는 우선 大馬加一手하여, ‘我生然後殺他(아생연후살타)곧 내 돌을 먼저 살린 뒤에 상대 돌을 잡는 돌부처의 침착성을 잃지 말아야 기회가 올 수 있다.

 

바둑에서 쓰이는 漢文句들을 보면 圖南意在北(도남의재북)곧 북쪽에 뜻이 있으면 남쪽을 먼저 꾀하다는 뜻인데, ‘聲東擊西와 비슷한 뜻으로 처세의 비법으로 삼을 만한 것이 많이 있다. ‘先作五十家必敗곧 먼저 50집을 지은 자는 반드시 패한다는 뜻인데, ‘初盤優位를 점하게 되면 放心하게 되어 終局에는 하게 된다. 이 말로 젊어서 큰 재산을 물려받은 자는 대개 虛浪放蕩(허랑방탕)하여 敗家亡身하는 경우를 은연히 경계하고 있다.

 

이 밖에도 對局 解說時에 반드시 쓰이는 定先互先大宮小宮五宮桃花梅花六宮應手打診封手棋勢脈點行馬先占置中先手後手飛馬好敵手死石活用互角之勢棋譜棋歷棋才盤面勝棋聖入神最强戰棋戰左右同形 中央妙手有無家不相爭一立二展二立三展要石廢石急所着手兩單手連單手害霸萬年霸訓手着點好着手順活路單手藏門布石定石初盤中盤終盤空排速棋神算終局復棋自充手挾攻緩急調節雙立惡手好手害手困馬敗着後切手新鳩越嶺利敵手逆轉勝勝負處名局棋聖戰名人戰應氏杯 등의 용어가 거의 漢字語로 되어 있는데, 바둑 文化世界宣揚하려면 우선 漢字를 학습하지 않고 기량만 익히는 것은 참다운 高手의 경지에 오를 수 없음은 明若觀火하지 않은가?

 

다음에 소개하는 圍棋十訣을 비롯하여 圍棋九品’, ‘棋道五得’, ‘圍棋十訓’, ‘圍棋十條등을 소개한다. 이것들도 단순히 對局할 때만 알아야 할 것이 아니라, 그 뜻을 자세히 음미하면 처세에도 매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漢文句 공부에도 일조할 수 있어 독자 여러분께 소개하여 드리는 바이다.



< 圍棋十訣(위기십결) >


01. 不得貪勝(부득탐승) : 탐욕이 과하면 승리를 얻을 수 없다.

02. 入界宜緩(입계의완) : 경계를 들어가거든 느긋하게 들어가라.

03. 攻彼顧我(공피고아) : 자신을 돌아본 다음 상대방을 공격하라.

04. 棄子爭先(기자쟁선) : 비록 말을 버릴지라도 선수를 잡아라.

05. 捨小取大(사소취대) : 작은 곳을 버리고 큰 곳을 취하라.

06. 逢危須棄(봉위수기) : 위기를 만났을 때는 버릴 것은 버려라.

07. 愼勿輕速(신물경속) : 삼가 신중히 행마하고 서두르지 말라.

08. 動須相應(동수상응) : 움직일 때는 상대에 맞게 움직이라.

09. 彼强自保(피강자보) : 상대가 강하면 스스로를 보전하라.

10. 勢孤取和(세고취화) : 세력이 외로우면 화합을 취하라.

  

< 圍棋九品(위기구품) >

01. 初段(9, 守拙/수졸) : 어리석게나마 지킬 줄 아는 실력을 갖춘 단계.

02. 二段(8, 若愚/약우) : 어리석기는 하나 바둑을 둘 줄 아는 단계.

03. 三段(7, 鬪力/투력) : 싸우는 힘이 생겨 바둑을 힘있게 둘 수 있는 단계.

04. 四段(6, 小巧/소교) : 작은 기교나마 부릴 줄 아는 단계.

05. 五段(5, 用智/용지) : 지혜로움이 엿보이는 바둑을 두는 단계.

06. 六段(4, 通幽/통유) : 심오한 바둑의 세계에 들어가 바둑을 두는 단계.

07. 七段(3, 具體/구체) : 바둑의 근간을 구체적으로 익힌 단계.

08. 八段(2, 坐照/좌조) : 앉아서 바둑의 세계를 관조하는 단계.

09. 九段(1, 入神/입신) : 의 경지에 들어가서 바둑을 두는 단계.

 

< 棋道五得(기도오득) >

01. 得好友(득호우) : 바둑은 좋은 벗을 얻는다.

02. 得人和(득호우) : 바둑은 사람과의 화목함을 얻는다.

03. 得敎訓(득교훈) : 바둑은 일생의 교훈을 얻는다.

04. 得心悟(득심오) : 바둑은 마음의 깨달음을 얻는다.

05. 得天壽(득천수) : 바둑은 천수를 누리게 한다.

 

< 圍棋十訓(위기십훈) >

01. 躁而求勝者 多敗(조이구승자 다패) : 조급하게 이기려고 하다가 오히려 지는 경우가 많다.

02. 不爭而自保者 多勝(부쟁이자보자 다승) : 다투려고만 하지 않고 스스로 지키고 조심하다 보면

      이기는 경우가 많다.

03. 戰多勝而驕者 其勢退(전다승이교자 기세퇴)  : 싸움에 이겼다 해서 교만을 부리는 자는 곧 그 세가 퇴색하고

      약하게 된다.

04. 一攻一守 虛虛實實(일공일수 허허실실) : 兵法 공격은 최대의 수비, 수비는 최대의 공격이란 가르침도 있듯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말 것이며, 또한 허술한 가운데 실익이 있고 실익이 있는 가운데 허술함이 있는

      법이기도 한즉, 中庸의 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05. 有先而後 有後而先(유선이후 유후이선) : 先手인 줄 알았던 것이 後手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後手로 보였던

      수가 先手가 되기도 하는 것이니, 그때그때 , 後手의 의미를 잘 살펴야 한다.

06. 兩生勿斷 皆活勿連(양생물단 개활물연) : 상대의 돌이 양쪽 모두 살아 있는 경우에는 끊어봤자 득이 없으므로

       굳이 끊으려 하지 말 것이며, 내 돌이 양쪽 모두 살아 있는 경우에는 연결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07. 不以小利 而妨遠略(불이소리 이방원략) : 작은 이익 때문에 원대한 계략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

08. 勝固欣然 敗亦可喜(승고흔연 패역가희)  : 승부에서는 모름지기 이겨야 좋은 것. 따라서 이기는 것은 진실로

      즐거운 일이지만, 좋은 벗을 만나 수담을 나눌 경우라면 설령 진다 해도 그 또한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

09. 知彼知己 萬古不易(지피지기 만고불역)  :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百戰百勝, 상대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百戰百敗. 그러므로 知彼知己萬古不變의 법칙이며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새겨둘 말이다.

10. 勤修精進 無限不定(근수정진무한부정) : 부지런히 갈고 닦는 데는 끝도 없고 한도 없고 정해진 바도 없으니

      쉬지 말고 정진해야 한다.

 

< 圍棋十條(위기십조) >

01. 論局(논국) : 361360개의 흑백 바둑돌로 이루어진 판 위의 형세를 말함.

02. 得算(득산) : 바둑을 두는데 있어서는 먼저 計策이 정해져야 하는데 거기서부터 乘算이 많아야 한다는 것.

03. 權輿(권여) : 權輿은 저울의 추, ‘輿는 수레의 밑판으로서 基礎가 되는 것을 말함인데,

      바둑을 두는 데 있어서도 먼저 네 귀를 놓아서 자리를 정하는 등 始初를 잘하는 것이 중요한 점임을 말함.

04. 合戰(합전) : 合戰은 싸우는 것, 싸움이 시작되면 於腹을 중시하고 을 다투며 항상 左右를 살피면서

      의 기틀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

05. 虛實(허실) : 국면의 형세는 항상 이 있게 되는데, 언제나 이편이 하고 저편이 하게 되도록 하며,

      공격에 있어서도 그 虛實의 형세를 잘 이용하여야 한다는 것.

06. 自知(자지) : 항상 彼我의 형세가 드러나기 전에 미리 알아서 싸우는 것이 이로운지, 해로운지를 판단하여

      攻擊守備에 임하여야 한다는 것.

07. 審局(심국) : 항상 국면의 형세가 어느 쪽이 우세하고 한지를 자세히 살펴서 조급히 굴지 말고

      적당한 방법을 취하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는 것.

08. 度情(도정) : 누구나 고요하면 그 속마음이 나타나지 않는 것처럼 바둑을 두는데 있어서도 沈黙하고

      조용하여 이편의 마음을 저편에 보이지 않으면서 餘裕있고 周到綿密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승리의 비결이라는 가르침.

09. 斜正(사정) : 바둑을 詭道(궤도; 邪道/사도와 비슷한 뜻)라고도 하지만 그 본래의 방법은 正道인 것이다.

      때문에 , 變詐(변사) 경망한 운영은 실패를 가져오고 深思熟考로 정도를 걸어가는 자는 승리한다는 것.

10. 洞美(통미) : 바둑은 지키는 것보다 치는 것이 해로울 때도 있고, 오른쪽보다 왼쪽에 두어야 할 필요도 있는 등,

       그 기회와 형세가 천차만별이니 여기서 남이 못 보는 은밀한 이치를 통찰하여 적절한 방법을 취하는 것이

      승리의 要訣이라는 말.

 

이처럼 우리의 모든 傳統文化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어휘들이 漢字語로 계승되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찾아보았다.

 

한글專用者들여 이상의 漢字語를 우리말 固有語彙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겠는가? 또 억지로 造語한다 하여도 통용이 되지 않으면 헛수고가 되고 말 것이다. 그보다는 漢字國字로서 학습하는 것이 우리의 傳統文化를 부흥시키는 길일 것이다.

 

지금도 棋院에서 대개 老年層에서 큰 소리로 日本말인 아다리란 말을 쓰는데, 앞으로 單手라는 말로 통일하여 쓰면 좋겠다.

 

또한 우리 나라는 바둑의 始原國으로서 그 명칭을 中國圍棋日本()’가 아닌, 본래의 명칭인 바둑(Baduk)’으로 세계만방에 전파되기를 바란다.

  

여기서 附言할 것은 바둑TV에서 棋士들의 이름을 한글로만 표기하고 있는데, 문제점이 많이 있다. ‘루이 나이웨이루이로만 표기하는 것은 韓國 棋士의 이름을 이라고만 표기하는 것과 같다. 루이()는 다만 이지, 이름이 아니다. ‘장주주는 많은 사람들이 인 줄 알고 있다. 그는 씨인데 중국 발음으로는 지앙이기 때문에 으로 표기하면 韓國音中國音도 아니다. ‘江九鑄의 발음은 전연 다른데, ‘장주주로 쓰는 것은 잘못이다.

 

中國 棋士들의 姓名은 모두 漢字로 되어 있는데, ‘구리구링이튀자시위빈창하오콩제셰허후야오위등의 한글 표기가 정확하지도 않고, 그들이 漢字名牌를 붙이고 있으면 韓國人들은 그 얼굴을 모르면 面前에서도 그가 누구인지를 거의 알 수가 없다. 日本 棋士들도 마찬가지다. ‘요다 노리모토야마시다 게이고다카오 신지다케미야 마사키오다카 히데오등을 漢字倂記하여 주면 기억하기 쉽고 바둑 愛好 TV시청자들이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홍맑은샘이란 棋士를 중국에서는 洪淸泉으로, ‘李世乭李世石으로 表記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中國 棋士들의 姓名漢字로도 表記해야 마땅하다. 또한 李世乭은 바둑돌로 세계를 제패한다는 뜻이 있는데, 한글로 이세돌이라고 쓰면 아무런 뜻도 없다.

 

진시영棋士陳氏宗親會에서 격려하고 싶어도 진씨가 등 네 가지나 되니, ‘진시영이 어느 진씨인 줄 알 수 없어 격려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우리나라 名人 棋士들의 이름은 中國TV를 통하여 호적상의 漢字 이름을 알아야 한다는 것도 이 시대 우리나라 언론 보도의 큰 문제점이다. 漢字도 우리 한글과 더불어 國字라는 인식을 가질 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다. 앞으로 바둑TV’에서 棋士들의 이름을 漢字로 병기하여 줄 것을 간청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