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의 쉼터/MBC사우회

統一보다 通一먼저

풍월 사선암 2018. 2. 17. 14:29


統一보다 通一먼저


이웃들이 秋夕이다 舊正 설이다 법석 떨면 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병이 난다.

불치의 고약한 鄕愁病이다.

 

옆집에서 고향 갔다 오는데 평상시보다 몇 십배 시간이 더 걸렸다면서 그 고생 이루 말 할 수 없다고

할 때 "북에 고향을 두고 온 우리들은 60년 넘게 고향엘 가보질 못했다."며 한탄한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때 고향 북에서 온 공연단, 응원단들 때문에 그 병이 도졌다.

 

. 에 의해 우리나라는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쪼개졌다.

그렇게 되어 남쪽에는 '國民'이 살고 북쪽에는 '人民'이 살게 되었다.

 

어쩌다 남북한 사람들이 만나면 "우리는 하나다."라고 한다.

그리고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함께 부른다.

"그대들의 나라지도를 그려보라" 하면 모두 한반도를 그린다.

 

이쯤 되면 統一은 꽤나 가까이 와 있는데 그게 잘 안 된다.

남에서는 북과 통일을 하자고 하고, 북에서는 남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해서이다.

 

그러니 統一되기전에 通一부터 해야 한다.

을 알게 해주고 을 알게 해주는 서로 소통하는 것이 通一이다.

그 것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放送이다.

현재 방송하고 있는 것 첨삭 없이 보여주고 그대로 듣게 해주면 된다.

 

MBC69년도에 TV를 개국하면서 외국차관으로 TV부속품도 도입해 국내서 조립해 교육용으로 

보급했었다. 완제품 TV수상기 성능검수를 MBC정동사옥에서 북한 TV를 시청하며 했었다.

우리는 그때 TV방송을 저녁부터 자정 까지만 했었는데 북은 낮방송을 하고 있었다.

 

현대그룹이 주도한 금강산 관광을 동창들과 갔었다.

버스 안에서 남한 라디오 방송이 또렷이 들을 수 있었다.

전파방해 (Jamming)를 했었을 텐데...

 

라디오와 TV를 서로 개방해라.

남한당국은 북한방송 시청취視聽取 했다고 국가보법으로 다스리지 말고

북한당국은 남한방송 시청취視聽取 했다고 반동분자로 취급하지 않으면 된다.

 

TV전송방식이 남은NTSC이고 북은 PAL이다.

남북 당국이 시 청취를 허용한다면 그까짓 것 문제 안 된다.

 

이 서로 아는데, 신뢰를 쌓는데 放送보다 더 쉬운 게 없다.

방송 시청취視聽取하고 세뇌가 될 어리석은 국민, 인민 아직도 있을까...?

 

처음 남북회담을 할 때 북쪽대표가 서울에 와서 남쪽대표에게


"우리에게 보여줄려고 전국에 있는 자동차들을 서울로 몽땅 몰고오게하느라 수고가 많았씨다."라고

하니까 "네 그랬지요. 그런데 자동차보다 큰 건물들 옮겨 오느라 찐담 흘렸습니다."라고 했겠다.

사실 그때 통일로 주변 집들 페인트칠 다시하고 새롭게 단장했고 서울 가정집 전기등을 밤새도록

켜도록 했었다.

 

방송은 그러질 않는다.

그러니 방송의 문을 활짝 열어봐라.

그 다음 것 자유왕래, 경제교류, 통일 같은 건 다음에 생각하자

 

방송은 그 통일의 씨앗을 뿌릴 수 있다.

남과 북이 서로 하게 해라.

放送의 힘은 大道無門이다.


<MBC사우회 카페 옹달샘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