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도 알지 못하면 소중한 게 아니다

풍월 사선암 2014. 12. 25. 00:31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도 알지 못하면 소중한 게 아니다

 

어느 등산가가 험한 산을 오르다 길을 잃었다.

해가 저물고 갑자기 눈보라까지 쳐서

이제 죽었다고 생각할 쯤 멀리서 작은 불빛이 보였다.

작은 초가 산간 집이었다.

 

그는 거의 탈진 상태에서

“계십니까? 계십니까?” 하고 외쳤다.

그 때 어떤 할머니가 나왔다.

그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할머니가 자신을 간호하고 있었음을 알았다.

 

“이제 정신이 드오?”

“아,, 죄송합니다. 이렇게 폐를 끼쳐서.”

“아니오, 더 머물다 가시오.

 눈보라가 멈추려면 며칠은 더 있어야 한다오.”

 

할머니는 가난했지만 등산가에게

겨울 양식을 꺼내어 며칠을 함께 보냈다.

등산가는 눈보라가 끝나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할머니는 등산가를 아들 대하듯이 정성껏 보살펴주었다.

“나도 당신만한 아들이 있었지. 지금은 이 세상에 없지만...

 이놈의 산이 문제야, 이놈의 산이.....”

 

등산가는 생명의 은인인 할머니에게 보답하기 위해

어떻게 해드릴까 생각을 했다.

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을 보니

온통 구멍이 나 있고 차가운 바람이 들어왔다.

‘그래 할머니 집을 따듯하게 살 수 있도록 새로 만들어드려야겠다.’

그 등산가는 거대 기업의 회장이었다.

눈보라가 끝나는 날 회장은 거액의 수표를 꺼내 봉투에 넣었다.

그리고는 할머니에게 드리면서 말했다.

 

할머니 이거 받으세요.”

이게 뭐요?”

이제 이 거면 겨울을 따듯하게 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떠났다.

1년 후 회장은 다시 그 산으로 등산을 가게 되었다.

할머니가 과연 따듯하게 지내고 계실까

궁금해서 다시 그 산으로 간 것이다.

그런데 그 할머니 집이 그대로 있었다.

방문을 열자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

할머니 시체에서 나는 냄새였다.

양식도 동이 나고 추위까지 겹쳐 동사한 것 같았다.

 

내가 분명 그 큰돈을 드렸는데 이럴 수가...

그 때 자신이 준 수표가 창문 문풍지로 사용된 걸 발견했다.

아뿔싸....”

그때서야 회장은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며

할머니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드렸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무리 귀한 것이라도 알지 못하거나 깨닫지 못하게 되면

아무 의미가 없는 휴지조각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Nothing in the world is more dangerous than

sincere ignorance and conscientious stupidity.

 

무지(無知)한 자의 진심과, 어리석은 자의 양심만큼,

위험한 것은 이 세상에 없다. - 마틴 루터 킹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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