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보여 지지 않는 소중함

풍월 사선암 2014. 12. 17. 17:44

 

보여 지지 않는 소중함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반드시 남보다 나을 수는 없습니다.

남이 나보다 나은 것이 있으면

나 역시 남보다 나은 게 있기 마련입니다.

이치가 그런 것을 모든 게 남보다 낫고 싶은 욕망은

우리 인간의 부질없는 욕심일 뿐입니다.

 

어떤 남자가 이웃에 있는 부인을 자기의 아내보다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집에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남자의 착한 아내는 일하는 데에만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그 남자는 아내를 불러 놓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더 이상 보기 싫으니 어서 나가시오.˝

그러자 아내는 슬피 울면서 친정으로 가기 위해

머리를 빗고 화장을 곱게 한 다음, 외출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렇게 단장을 한 아내를 본 순간,

남편은 그제 서야 이웃집의 아내보다도

그녀가 월등히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하여 아내를 친정으로 가지 못하게 말렸고

그 후로 다시는 이웃집을 드나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불행을 느끼는 데에는

사실 자꾸만 남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진면목을 보지 못하고 자꾸만 남과 비교만 할 때,

불행이라는 좋지 않은 손님이

어느새 우리 곁을 찾아오는 것이지요.

 

- 이정하님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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