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천의 명인들 건강장수비결(16):서태후(下)
서태후 피로회복을 위해 환관이 매일 해 준 '황제안마법'
서태후의 건강을 도운 보조요법
1. 붙이는 고약
어의들이 만들어 바친 고약으로 ‘보원고본고(保元固本膏)’가 대표적인데, 인삼, 백출, 당귀, 천초, 두충, 별갑, 백작약 등 10여 가지 약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참기름으로 약재들을 볶고 찌꺼기를 버린 후에 물을 넣고 끓이기를 구슬이 떨어지는 것처럼 될 때까지 한 뒤 비정황단(飛淨黃丹)을 넣습니다. 그리고 육계, 침향, 정향 등의 한약재를 부드럽게 가루 낸 것을 섞으면 됩니다. 배와 배꼽 및 허리 등에 붙였는데, 비장과 신장의 허약을 보충하고 위장을 도와주므로 면역력을 높이고 추위를 물리치는데 도움이 됩니다.
2. 안마
당시 청나라 황궁에는 이연영이라는 환관이 있었는데, 감언이설과 아첨을 잘 하는데다 정통 안마에 매우 능숙하여 서태후의 환심을 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서태후는 어디를 가든지 그를 곁에 두면서 늘 안마를 받았다고 합니다. 조선의 왕들도 어깨를 주무르고 다리를 주무르는 등의 간단한 안마는 궁녀들이나 의녀들로부터 수시로 받았고, 질병이 있을 때 침의 등으로부터 안마를 받았다는 것이 실록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안마는 심신단련법인 ‘도인안교(導引按?)’에서 유래합니다. 도인안교는 몸을 튼튼하게 하고 병을 치료하는 방법의 일종으로 노자와 장자의 학파에서 중시했지요. 도인(導引)은 호흡법, 체조법을 통틀은 것으로 요즘의 기공(氣功)과 같습니다. 안교(按?)는 안마법이어서 안마라고 하는데요, 사람의 손이나 팔꿈치, 발 등의 신체의 각부를 사용하여 몸의 일정한 부위에 자극을 주는 방법이죠. 안마는 추나(推拿)라는 이름도 있는데, 서양의 ‘마사지’에 해당됩니다. 지압, 경혈안마, 경락 마사지 등도 모두 안마에서 나온 수기요법이죠.
안마의 방법
추법(推法)은 주로 엄지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일정 부위의 살을 누르면서 직선 방향으로 밀어가는 방법입니다. 나법(拿法)은 한 손이나 혹은 양손으로 일정 부위의 살을 잡고 압력을 가하거나 혹은 잡아들었다가 신속히 놓는 등의 방법이죠. 안법(按法)은 손가락이나 혹은 손바닥으로 어느 부위에 일정한 압력을 가하여 상하좌우를 향해 눌러주는 방법입니다.
마법(摩法)은 엄지손가락 혹은 손바닥으로 일정 부위에 원을 그리듯 반복해서 마찰하는 방법이죠. 유법(?法)은 엄지손가락 혹은 손바닥의 볼록한 면으로 일정 부위를 부드럽게 원 모양으로 비비는 방법입니다. 겹법(?法)은 엄지손가락의 손톱 끝으로 치료해야 할 경혈 위를 수직으로 눌러 일정한 압력을 가하는 방법입니다.
차법(?法)은 양손의 손바닥으로 사지 혹은 요배부를 단단히 끼고 피부근육을 함께 움직여 빠른 속도로 비비면서 상하로 선회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방법이죠. 요법(搖法)은 양손으로 어느 한 관절 부위의 양쪽을 흔들면서 단단히 고정시키고 돌려줌으로써 관절의 운동 능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입니다. 곤법(滾法)은 손등의 바깥쪽 새끼손가락에 가까운 부분으로 알정한 부위를 누르는데, 손목을 전후좌우로 연속해서 굴리는 방법이죠.
안마의 효과
안마는 기(氣)와 혈(血)이 운행되는 통로인 경락(經絡)을 소통시켜 기혈을 조화시키고 어혈을 없애주며 맺힌 것을 풀어주고 국부의 혈액과 임파액 순환 및 영양 상태를 개선시켜 줍니다. 그래서 통증을 완화시키고 피로를 풀어주며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면역력과 항병력을 높여주는 등의 작용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각종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며 노화 억제 효과도 있지요. 그러나 경락의 흐름을 알지 못하고는 제대로 된 안마를 할 수 없습니다.
혼자서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안마법으로 매일 아침 양 손바닥을 36번 비벼서 열을 낸 뒤에 양쪽 눈 위에 밀착시켜 주거나 코의 양쪽을 아래위로 문지르고 귓바퀴를 문지르고 온 몸의 살을 문질러주는 방법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지요. 엄지손가락으로 발바닥의 앞에서 1/3 지점의 움푹 들어간 용천(涌泉) 경혈을 100회 문지르는 방법, 혀를 움직여 침을 삼키는 방법, 항문을 조이는 방법 등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47년간 절대권력을 행사 했던 서태후.
안마를 피해야 하는 경우
공복이거나 폭식했거나 혹은 음주 후, 격렬한 운동 후에는 피해야 합니다. 전염병, 피부병, 임파선염, 혈우병이 있는 환자도 안마를 받을 수 없지요. 고혈압이나 빈혈이 있는 분은 동맥 주변을 강하게 받지 말아야 합니다. 임산부의 경우에는 합곡, 삼음교 등의 경혈 부위에 강한 자극을 하지 않아야 하지요. 그리고 급성 화농성 염증, 피부에 생긴 종괴 부위에는 할 수 없으며, 골절이나 탈골된 부위에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몸이 허약한 분은 너무 강한 자극을 받으면 좋지 않으므로 적당한 자극으로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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