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우리들의 행복한 시절

풍월 사선암 2014. 10. 11. 08:48

 

우리들의 행복한 시절

 

“그래서 사람들은 아기를 보면서 행복을 찾나봐”

 

우리가 아기였을 때를 기억하지 못하는 건

아마도 그때가 가장 행복한 시기였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을 듬뿍 받던 아기였을 때가

우리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

 

사람들 모두가 그 행복한 순간을 알고 있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신이 항상 행복한 인간들에게 질투를 느껴

행복한 순간을 잊도록 기억의 저편을 지워 버렸다.

대신 아픈 기억은 항상 떠오르도록 했다.

그래서 행복한 기억보다 아픈 기억이 더 오래간다.

 

아기였을 때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을 누렸기에

어른이 되면 그 시간을 잊고 사는 것이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잊고 있을 뿐.

 

-심승현님의 '페페포포 메모리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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