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역경을 딛고 일구어낸 어느 대학총장 이야기

풍월 사선암 2014. 5. 23. 17:14

 

역경을 딛고 일구어낸 어느 대학총장 이야기

 

어떤 처녀가 17세에 결혼해 불행하게도 19세에 과부가 되었다. 동네 사람들은 그를 보면 늘 불쌍하고 애석하게 여겼다. 19살 과부는 너무도 기구한 자신의 운명에 좌절하지 않았고, 결국 어느 지인의 소개로 서울생활을 하게 된다. 그녀는 그 집에서 한 가족처럼 생활했고 인정도 받았다.

 

그녀는 어느 날 주인집 어르신께 두 가지 요청을 했다. 하나는 야간 학교에라도 가서 공부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주일날이면 교회에 나갈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집 주인은 젊은 과부의 소박한 소원을 들어 주었다. 어렵사리 당시 숙명여자보통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하게 되었고, 주일날에는 교회에도 다니게 되었다.

 

그녀는 학교성적이 우수해 장학생이 되었고 나중에는 그의 실력과 인품이 인정되어 졸업 후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유학생 신분으로 일본에 오게 된 그녀는 너무 기뻤고 감사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소정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모두 마치고 귀국하게 되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불행하게도 우리 한 민족이 억압받고 있는 일제치하에 있었다. 하지만 그의 출중한 실력이 인정되어 장학사가 되시어 일하게 되었고, 1945년 해방이 되자 그녀는 기쁨과 함께 평소에 소망했던 교직의 꿈을 이루어 숙명여전 교장선생님으로 취임하시게 된다. 그리고 10년이 지난후인 1955년엔 숙명여전이 종합대학교로 승격되면서 초대총장이 되셨으며 바로 그분이 임숙재 선생님이시다. 총장님은 제자들에게 “성공하기를 원하십니까? 환경을 다스리십시오.” 라고 늘 가르쳤다.

 

한마디로 인간승리의 한 성공사례다. 불후한 한 여인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보면 누구나 천하게 여길 수밖에 없는 처지였지만 이를 극복해낸 위대함의 산 증인이요 마땅히 존경 드려야 할 인물이시다. 한낱 보잘 것 없는 보통사람에 불과한 그녀였지만 그에게는 원대한 포부가 있었고 꿈이 있었기에 자기가 새워놓은 목표를 향해 꾸준히 그리고 끈질긴 인내력으로 갈 길을 걸어갔고 결과적으로 성공한 인간의 위대함이 담겨져 있는 실화여서 우리를 너무나 감동케 하고 있다.

 

우리인간에게는 누구에게나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이 주어져있다. 누구나 어떤 환경이나 위치에 처해있든 주어진 조건을 어떻게 다스리는가에 따라 그 인생의 성공여부가 결정된다. 다가오는 역경을 이겨내지 못하고 도태되어버린다면 실패한 인생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그래서 최고에 도달하고 싶으면 최저에서부터 시작하라고 했다. 어떤 결단의 배경에는 어려서부터 가난 때문에 모진 고생을 한 경험과 일생을 성실히 살아오면서 성공하고자하는 욕망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이 깔려있게 된다.

 

불행한 한 여인의 초라한 위치에서 대학총장에 이르기까지 그의 인간여정은 결코 간단치가 않았을 것이다. 지금 현세대들의 자유분방하고 넘쳐나는 학습조건에 비하면 감히 설명키 어렵다. 그녀가 감당해온 모진 고난과 산적해 있는 역경들을 극복해낸 끈질긴 인내력은 뭇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언제나 시작이란 단어에는 무한한 희망이 담겨져 있다. 우리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이 계획했던 일들을 이룰 때 느끼는 성취감, 기쁨, 이런 감정들이 바로 행복이다. 행복은 돈이 많다고 해서 느낄 수 있는 값싼 감정이 아니다. 요즘은 돈만 있으면 뭐든지 다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 있다. 행복이다. 그 행복의 진가는 바로 성공으로부터 비롯된다.

 

-유제봉 국제로타리3680지구 전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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