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12월을 보내는 마음 / 오승희

풍월 사선암 2013. 12. 22. 00:13

 

12월을 보내는 마음 / 오승희

 

찬란한 해돋이로 한해를 열었던 첫날

아픔보다는 기쁨이

기쁨 보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기를 소원하였는데

 

가슴이 아파서 할 수만 있다면

건너 띄고 싶었던 날들

가슴이 벅차서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었던 날들

 

소중한 인연들과 마음 나누며

자연의 오묘함에 정신을 담갔던

참 많은 우여곡절 속에

은근슬쩍 담장 넘는 날들

 

찰나처럼 느껴지는데

12월을 보내야 하는

마음이 섧게도 다가선다.

 

내일은 무지개의 꿈보다

가슴을 채우는 행복한 이야기를

가득 채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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