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대장의 접시 - Che Guevara

풍월 사선암 2013. 11. 30. 13:15

 

대장의 접시 - Che Guevara

 

식량이 부족해 배가 고플수록

분배에 더욱 세심해야 한다.

 

오늘,

얼마 전에 들어 온 취사병이

모든 대원들의 접시에

삶은 고깃덩어리 두 점과

감자 세 개씩을 담아 주었다.

 

그런데,

내 접시에는 고맙게도

하나씩을 더 얹어주는 것이었다.

 

나는 즉시

취사병의 무기를 빼앗은 다음

캠프 밖으로 추방시켜 버렸다.

 

그는

단 한 사람의 호감을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평등을 모독 했으니.

 

체 게바라 (Che Guevara | Ernesto Guevara de la Serna) 정치인

출생-사망 :1928614(아르헨티나) - 1967109

학력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의학 박사

경력 :쿠바 재무장관, 쿠바 국립은행 총재, 쿠바 라카바니아요새 사령관

 

 

가자

새벽을 여는 뜨거운 가슴의 선지자들이여

감춰지고 버려진 외딴길을 따라

그대가 그토록 사랑하는 인민을 해방시키러

 

가자

우리를 치욕스럽게 하는 자, 정복자들아

분연히 봉기하여 마르티의 별들이 되어

승리를 다짐하며 죽음을 불사하나니,

 

세상 모든 처녀림에 동요를 일으키는

총성의 첫발이 울려 퍼질 때

그대의 곁에서 싸우니

우리 그 곳에 있으리.

 

토지개혁, 정의, , 자유를 외치는

그대의 목소리, 사방에 울려 퍼질 때

우리 그대 곁에 남으리.

 

최후의 전투를 기다리며

압제에 항거하는 의로운 임무가 끝날 때까지

그대 곁에서 최후의 싸움을 기다리며

우리 그곳에 있으리.

 

국유화라는 화살로 상처 입은

야수가 옆구리 핥게 되는 날

그대와 함께 강건한 심장으로

우리 그 곳에 있으리.

 

선심으로 치장한 압제자들도

우리의 강건함을 약화시킬 수는 없으리.

 

우리가 바라는 건 총과 탄약, 그리고 몸을

숨길 수 있는 계곡

더 이상 바랄 것 없네

 

아무리 험한 불길이 우리의 여정을 가로 막아도

단지 우리에겐

아메리카 역사의 한편으로 사라진

게릴라들의 뼈를 감싸줄

쿠바인의 눈물로 지은 수의 한 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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