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살자
내세울게 자식밖에 없는 여자는 되지 말자.
남편 덕에 먹고사는 여자는 되지 말자.
한해 유행하는 컬러의 가방이나
구두 한 켤레쯤은 고를 줄 알고,
비가 오면 파전대신 카페에 앉아 있을 줄 알고,
20대 예쁜 동생들과
나란히 앉아도 될 만큼 관리를 하고,
여전히 남편은 모임에 나를 동반하고 싶어 하고,
누구와 대화를 해도 부족함이 없어야하고,
책과 그림과 공연에 아낌없이 투자할 줄 알고,
언제 어느 때고 연애시절 향수가 어울리는 아내가 되자.
명품백도 시장가방도 어울리고,
드레스도 몸빼도 자연스럽고,
와인도 소주도 어색하지 않고,
성인이 된 나의 딸들에게
함께 영화보고 싶은 사람 1위가 되고,
시장좌판 옷을 입어도 맵시 나는 엄마가 되자.
앞으로의 나의 40년은
남편과 아이 뒷바라지의 시간이 아니라
나의 두 번째 성장의 시간이 될 꺼라 믿는다.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멋지게 나답게 살자.
내 삶을 내 의지대로 연출하고
행복하게 살아내기 위해
오늘도 힘찬 에너지를 품어본다.
꼭 이런 여자 나답게 사는 여자
하루를 살아도 이렇게 멋진 여자로 살자는 각오로
오늘도 나에게 주문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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