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근의 논어로 본 세상이야기 139 - 의원님과 梁惠王
링에 오르기도 전에 亂打(난타)를 얻어맞고 기권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청문회에 가보지도 못하고 총리후보를 사퇴하고 만 것입니다.
2천5백 년 전에 노자가 젊잖게 얘기했습니다. 知足不辱(지족불욕)이요 知止不殆(지지불태)라. 즉 만족할 줄 알면 욕되지 않고,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그 분이 적당한 위치에서 만족하고, 적절한 자리에서 멈췄더라면 좋았을 텐데.... 문제가 될 만한 일들을, 과거에 적당한 선에서 멈추고, 행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래서 오늘은 지도자들의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인자(仁者) 즉 어진 사람은 어려운 일을 먼저 하고, 이익을 얻는 것을 뒤에 한다. 이를 선난후획(先難後獲)이라 한다.” 논어 옹야편에 나옵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 여야가 서로 비난하며 강하게 대치하면서도, 歲費 올리는 일에는 앞장서서 빨리 통과시킵니다. 각종 수당을 올리고, 매월 120만원을 연금으로 지급하겠다고 합니다. 특혜가 200 가지라는 데, 특혜 받을 항목을 또 신설합니다. 처음도 이득이요, 나중도 이득입니다.
월간 墨家 2월호에 실린 작품을 보고 계속하겠습니다.
맹자의 첫머리에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맹자가 梁惠王을 만나자 왕이 물었습니다.
“앞으로 과인의 나라에 무슨 이익이 될 만한 것이 있겠습니까?”
그러자 맹자가 대답했습니다.
“왕께서는 어찌 이익 될 것만을 물으십니까? 왕이 이익 될 것을 이야기하면, 대부(大夫)는 어떻게 하면 내 집안을 이롭게 할까? 를 이야기 하고, 서인(庶人)들은 어떻게 하면 나에게 이로울까? 를 이야기 합니다.”
“이렇게 너도나도,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이익에만 열중한다면 나라가 위태로워질 것이 뻔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위아래 질서가 무시되고 도덕성이 없는 이기주의만 발달하면 나라는 무너지게 돼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오늘날 우리나라를 얘기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