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그대가 있어 더 좋은 하루 / 윤보영

풍월 사선암 2013. 1. 10. 23:45

 

그대가 있어 더 좋은 하루

 

/ 윤보영, 낭송/ 고은하

 

그대를 잠깐 만났는데도

나뭇잎 띄워 보낸 시냇물처럼

이렇게 긴 여운이 남을 줄 몰랐습니다.

 

보고 있는데도 보고 싶어

자꾸 바라보다

그대 눈에 빠져 나올 수 없었고

곁에 있는데도 생각이 나

내 안에 그대 모습 그리기에 바빴습니다.

 

그대를 만나는 것이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오래 전에 만났을 걸

아쉽기도 하지만

이제라도 만난 것은

사랑에 눈뜨게 한

아름다운 배려겠지요.

 

걷고 있는데도 자꾸 걷고 싶고

뛰고 있는데도 느리다고 생각될 때처럼

내 공간 구석구석에 그대 모습 그려 넣고

마술 걸린 사람처럼 가볍게 돌아왔습니다.

 

그대 만난 오늘은

영원히 깨기 싫은 꿈을 꾸듯

아름다운 감정으로 수놓은 하루.

 

시집그대가 있어 더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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