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우정 - 피천득

풍월 사선암 2012. 12. 21. 00:07

 

우정 - 피천득

 

오랫동안 못 만나게 되면 우정은 소원해진다.

희미한 추억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나무는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르는 것이 더욱 어렵고 보람 있다.

친구는 그때그때의 친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좋은 친구는 일생을 두고 사귀는 친구다.

우정의 비극은 이별이 아니다. 죽음도 아니다.

우정의 비극은 불신(不信)이다.

서로 믿지 못하는 데서 비극은 온다.

 

- 피천득의 인연중에서 -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은

단순히 연인 사이에만 통용되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친구도 어쩌다 한 번 만나는 친구보다

한 번이라도 얼굴을 더 자주 보는 친구가

더 가깝게 느껴지곤 하니까요.

내 친구는 항상 그 자리에 있어 주겠지라는 생각으로

나의 소중한 인연에 소홀히 하지는 않으셨나요?

오늘은 내 소중한 친구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며

일생 동안 함께할 우정을 되새기는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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