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주는 '1리터의 눈물'

풍월 사선암 2012. 11. 26. 19:01

 

[행복명언]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주는 '1리터의 눈물'

 

살다 보면 어찌할 수 없는 큰 시련에 부딪힐 때가 있죠. 이런 불운에 대처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불평하고 누군가는 술을 마시고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지요. 하지만 고통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 다만 자신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것일까요?

 

남은 시간을 행복으로 바꾼 '1리터의 눈물'

평범한 15살의 여중생이었던 키토 아야는 어느 날 살이 빠지고 걸음이 비틀거린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녀에게 떨어진 건 '척수소뇌변성증'이라는 희귀병, 손가락이 굳어 펜 잡기도 어려웠지만 아야는 죽음을 앞둔 자신의 일상을 일기로 기록합니다.

 

정말 정말 힘들고 난 후에, 그 건너편에 다다르면 무지개 빛깔의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 서두르지 말자. 욕심부리지도 말자. 포기하지 말자.

다들 한 걸음씩 걷고 있으니까.

정말 작은 일이라도 좋으니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 <1리터의 눈물> 에서

 

25살에 짧은 생을 마감한 키토 아야의 하루하루를 담은 <1리터의 눈물>, 자신에게 닥친 고통 속에서 세상을 원망하던 그녀는 생각을 바꾸고 남은 시간에 온 힘을 다해 살아갑니다.

 

“이렇게 웃을 수 있을 때까지 저에게는 1리터의 눈물이 필요했습니다.”

키토 아야의 이야기는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이들의 많은 용기를 주었습니다. 죽음 앞에서도 당당하고 행복하기까지, 그녀는 스스로 '1리터의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데요. 이 눈물이 단지 어린 나이에 불치병을 앓게 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눈물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눈물을 흘리고 감정을 정리했기에 마음을 추스를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아야가 흘린 눈물은 고통의 눈물을 넘어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는 깨달음의 눈물이었습니다. 불치병을 진단받고 우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그녀는 그 눈물로 더 강해졌지요. 그래서 몸이 굳어 제대로 걸을 수도 없게 된 상황에서도 '넘어지면 어때, 다시 일어나면 되잖아!'라고 씩씩하게 외칠 수 있게 됐습니다.

 

눈물이 가져다주는 치유의 힘

 

너 울면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

어릴 적에 울면 엄마가 외치시던 이 한마디, 이렇게 우리는 울지 말라는 말을 숱하게 들으며 자라왔습니다. 엄마의 꾸지람 때문인지 망태 할아버지가 무서워서인지 커가면서 점차 우는 일은 적어집니다.

 

참 신기합니다. 그렇게 울보였는데, 지금은 언제 마지막으로 울었는지 기억도 가물 한 걸 보면 말이죠. 어른이 되면 어릴 때보다 커서 슬프고 속상하고 억울한 일이 더 많은데 말이에요. 눈물 대신 술과 담배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걸까요?

 

영국의 전 왕세자비 다이애나가 교통사고로 죽었을 때, 평소 어려운 사람을 위해 선행을 베풀었던 그녀의 비극적인 죽음에 많은 영국인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눈물의 애도가 영국을 휩쓸고 지나간 이후 정신과에 방문하는 우울증 환자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눈물을 흘린 덕분에 그동안 마음속에 쌓여있던 응어리가 풀린 것이지요. 학계에서는 이 현상을 '다이애나 효과'라고 부릅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보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마라.

- 요한 W.V. 괴테

 

눈물은 몸에 해로운 호르몬을 몸 밖으로 배출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다줘 건강에 이롭다고 합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 실컷 울고 나면 마음 한편이 시원해지고 다시 노력할 힘이 생기는 게 바로 이런 효과지요.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줄 수 있는 사람 앞에서 목놓아 우는 것이 어떤 보약보다 좋을 수 있습니다.

 

감정을 억누르길 강요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가끔 질식할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가끔은 모든 걸 내려놓고 엉엉 우는 것도 괜찮습니다.

 

<SK STORY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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