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널 사랑하지만 가끔 네가 아프다. '고슴도치의 딜레마'

풍월 사선암 2012. 11. 26. 18:33

[행복명언] 널 사랑하지만 가끔 네가 아프다. '고슴도치의 딜레마'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살아가면서 많은 인연을 맺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 직장 동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말이죠. 사람 인()이라는 한자는 혼자서 살 수 없어 누군가에게 기대는 인간의 본능을 형상화했다고는 하지만, 마음을 기대고 의지하는 긍정적인 효과보다 타인 탓에 받는 부정적 스트레스가 더 클 때도 있습니다.

 

친구와의 갈등, 회사에서 겪는 조직 문제만 머리 아픈 게 아닙니다. 가족이나 연인처럼 가까운 사람에게 받는 상처가 가장 많을뿐더러 깊고 아프지요. 서로 아끼고 사랑하기도 부족한 시간에 우리는 왜 서로에게 언성을 높이고 삿대질을 하게 될까요?

 

넌 왜 자꾸 가시로 날 찌르니?

 

 

사람과 관계를 오래도록 잘 유지하려면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지내라 합니다. 하지만 말이 쉽지,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균형 잡기란 어려운 일이죠.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사람 사이의 거리를 고슴도치에 비유했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많은 고슴도치가 체온을 유지해 얼어 죽지 않기 위해 서로 바싹 달라붙어 한 덩어리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곧 그들의 가시가 서로 찌름을 느꼈다. 그리하여 그들은 다시 떨어졌다. 그러자 그들은 추위에 견딜 수 없어 다시 한 덩어리가 되었다. 그러자 가시가 서로를 찔러 그들은 다시 떨어졌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들은 상대방의 가시를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 쇼펜하우어, <여록과 보유> 중에서

 

지독하게 냉소적이고 고독한 삶을 살았던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고슴도치를 통해 너무 가까이 있으면 피곤하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 외로워지는 인간사를 풍자했습니다. 사람은 고슴도치처럼 침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너무 가까워지면 본의 아니게 상처를 받기도 하고 상처를 입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혼자서 살 수도 없습니다.

 

가까울수록, 더 조심하세요!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의 보살핌을 받고 학교에서는 친구와 선후배를 사귀며 직장에서는 동료와 함께 일합니다. 이렇게 혼자서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편안함과 유익함을 얻기 위해 타인과 관계를 맺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오고 갑니다. 하지만 정작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부부 관계는 단절되거나 갈등 빈번하게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가족과 부부 관계는 가장 친밀한 사이이기에 타인에게 보여주었던 정중한 태도나 예의를 던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 사이에서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게 하는 사회적 규범을 무시하기에 우리는 서로 가시에 찔리게 되는 것이죠. 분명히 사랑하는 사이인데도요.

 

'우리 사이에 그게 뭐가 중요해?'라고 무시했던 사소한 것이 쌓여 커다란 문제가 됩니다. 결국 나중에는 서로 벽을 치게 되죠.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에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 중요합니다. 쇼펜하우어가 말한 '고슴도치의 딜레마', 가까울수록 더 존중해주세요.

 

<SK STORY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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