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싸이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영상] 약속 지킨 싸이, 웃통 벗고 7만 관객과 '강남스타일’
▲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가 4일 오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와 함께 하는 싸이 글로벌 석권 기념 콘서트'에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며 상의를 탈의한 채 말춤을 추고 있다.
[최종신: 5일 0시 3분]
싸이, 약속 대로 상의 탈의하고 '강남스타일' 불러
싸이가 결국 상의를 탈의하고 '강남스타일'을 불렀다.
4일밤 서울광장에서 열린 공연에서 싸이는 윤복희 원곡의 '여러분'을 부르던 중 감격어린 표정과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함께 노래를 부르는 시민들 덕분이었다. 한동안 무대 위에 무릎을 꿇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리며 감사함을 표하기도 한 싸이는 해외에서 가진 인터뷰 영상이 흘러나온 다음 "12년의 가수 생활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무대에 서지 못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내일 무대에 서지 못해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하자'는 생각으로 무대에 서고 있습니다. 저를 무대에 다시 세워준 것은 여러분들입니다. 저는 그냥 한국에 사는 두 아이를 둔 뚱뚱한 사람입니다. 저를 싸이로 만들어 주셔서, 온 마음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가 4일 오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와 함께 하는 싸이 글로벌 석권 기념 콘서트'에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며 상의를 탈의한 채 말춤을 춘 뒤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가 4일 오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와 함께 하는 싸이 글로벌 석권 기념 콘서트'에서 소주 한병을 마신뒤 관객들을 향해 남은 소주를 뿌리고 있다. 이날 싸이는 "가족들과 더 이상 무대에서 병나발을 불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이번에는 그럴 수 없겠다"며 소주 한병을 마셨다.
거듭 감사를 표한 싸이는 이내 밝은 표정으로 되돌아왔다. 짙은 선글라스를 끼며 "꼭 이걸 끼고 불러야 하는 노래"라는 말로 '강남스타일'을 선보인 그는 "오늘 이곳에서 추는 말춤이 기네스북에 등재된다고 한다"며 시민들의 호응을 당부했다. 시민들 역시 그의 말에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내내 싸이의 이름을 연호하며 내달린 시민들은 함께 말춤을 추며 장관을 연출했다.
정규 무대가 끝난 후에도, 싸이는 "준비한 것이 많다"며 앙코르 무대를 선보였다. '붉은 노을'을 필두로 5곡의 메들리를 선보인 그는 '챔피언' '강남스타일'을 다시 한 번 부르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특히 이번 '강남스타일' 무대에서는 그가 공약했던 대로 상의를 탈의하며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평소 무대를 즐기기로 정평난 그인 만큼, 앙코르 무대에서는 좀 더 편안하게 소주를 마시며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 함께한 시민들은 대체로 싸이의 무대에 만족감을 표했다. 일산에서 왔다는 이예림(8)양은 "싸이를 잘 몰랐는데, 친구가 '강남스타일'을 들려줘서 알게 됐다"며 "춤추느라 힘들 텐데, 힘내시길 바란다"는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함께 한 동아리에서 활동한다는 이아라(21), 김신애(23), 김다해(23)씨도 들뜬 표정이었다. "축제 분위기를 즐기러 왔다"며 함께 사진을 찍던 이들은 "괜히 애국심이 생기고, 뿌듯한 마음이 든다"면서도 "싸이가 부담감을 갖거나 기죽지 않고 싸이만의 스타일을 보여줬으면 한다"는 당부를 남겼다.
[5신: 4일 오후 10시 23분]
"데뷔 12년차인데 다른 나라에서는 신인가수"
▲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가 4일 오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와 함께 하는 싸이 글로벌 석권 기념 콘서트'에서 '연예인' 노래를 부르며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누군가 해낼 줄은 알았지만 그게 저일 줄은 몰랐는데요."
싸이가 전 세계적인 인기에 감격어린 소감을 전했다.
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싸이의 무료공연에서, 두 곡을 연달아 끝마친 싸이는 마이크를 잡고 관객들을 향해 "데뷔 12년차인데 다른 나라에서는 신인가수가 된 싸이"라며 인사를 건넸다.
연녹색 민소매 상의에 몸에 달라붙는 검정 하의를 입고 등장한 싸이는 "생각보다 중장년층 관객도 많고, 어린이 관객도 많고, 외국인 관객도 많다"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외국매체나 유튜브를 통해 보시는 분들께도 인사를 드려야 한다"며 영어로 인삿말을 해 호응을 얻은 싸이는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라며 "인기 앞에는 장사가 없는 모양이다"는 농담으로 몰려든 인파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모인 관객은 총 7만여 명(주최측 추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싸이는 '흔들어주세요' '나 이런 사람이야' 등을 부르며 계속해서 관객들의 흥을 돋우고 있다.
[4신: 4일 오후 10시 5분]
'연예인' 부르는 싸이, 관객들 향해 "뛰어"
▲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가 4일 오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와 함께 하는 싸이 글로벌 석권 기념 콘서트'에서 '새' 노래를 부르며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싸이의 공연이 시작됐다.
4일 오후 10시께 애국가와 함께 무대에 오른 싸이는 '라잇 나우'를 첫 곡으로 선택했다. 이 곡은 '강남스타일'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싸이의 5집 수록곡으로, 유튜브에서 500만 건 이상의 총 조회수를 기록한 곡이기도 하다.
화려한 무대 연출로 잘 알려져 있는 싸이인 만큼 첫 무대에서부터 화염 기둥이 솟아오르고 있다. 곡의 절정에서는 연달아 세 발의 폭죽이 터지며 화려함을 더했다.
연이어 싸이는 '연예인'을 부르며 관객들을 향해 "뛰어!"라 외쳤으며, 이에 호응하듯 관객들 역시 첫 곡부터 대부분 기립해 무대를 즐기고 있다.
콘서트 시작되기 이전부터 시민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대부분이 20~30대지만,장년층과 노년층 역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나온 부모들도 많았다. 단체로 나들이를 나온 듯, 외국인들 역시 브라질 국기와 미국 국기 등을 앞세우고 함께하고 있다.
서울 돈암동에서 왔다는 오소은(8) 이현우(8)씨는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지만 싸이를 직접 보기 위해 서울시청 앞 광장을 찾았다. 오씨는 "5시 조금 넘어 왔다"며 "엄마가 휴대폰으로 '강남스타일'을 종종 틀어줘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들이 '강남스타일' 춤을 춘 비디오도 봤는데, 재밌었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 강남스타일과 말춤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싸이(본명 박재상)가 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수만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무료공연을 펼치고 있다.
근처 울타리에는 50대인 김 아무개씨와 안 아무개씨가 앉아 있었다. 이들 역시 싸이의 활약상을 지켜보던 중 처음으로 싸이를 보기 위해 나왔다고 했다. 김씨는 "외국에 살고 있는 형제와 통화를 하다가 현지 방송에서도 싸이의 모습이 자주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싸이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모습이 기특하다"고 말했다. 안씨 역시 "그동안 한국에 기분 좋은 일이 없었지 않나"라며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으로 춤을 만드니 모두를 기분좋게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에서 온 크리스토퍼(24)씨는 평소 K-POP의 팬은 아니었다고 했다. 하지만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접하고, 열렬한 팬이 되었다고. 크리스토퍼 씨는 "싸이의 다른 노래도 들어보려고 한다"며 "'강남스타일'은 멜로디도 재미있고 가사 역시 기존의 K-POP과는 다르게 풍자적인 면이 있어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시청광장 인근은 몰려든 인파로 쉽게 이동할 수 없는 상태다. 오 아무개(49)씨는 "시청역 출구를 빠져나가는 데만 10여 분 이상이 걸렸다"며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무대 측면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싸이의 공연 실황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안전사고를 우려한 듯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공연입니다, 질서정연한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줍시다"라는 글귀가 나오고 있다.
[3신 : 4일 오후 9시 37분]
공연 기다리던 외국 여성 실신... 인파 몰려 통신장애까지
▲ 강남스타일과 말춤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싸이(본명 박재상)가 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수만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무료공연을 펼치고 있다.
싸이 공연 현장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외국인 여성 1명이 발작을 일으킨 뒤 실신했다. 또 공연 현장에 모인 인파가 너무 많아 통신장애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신한 외국인 여성은 흥분상태로 인한 과호흡으로 발작 상태를 일으켜 본부석으로 이송했다. 이 여성은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정신을 차렸고 본부석 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의료진은 여성의 상태를 좀더 지켜본 뒤 병원으로 후송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2신: 4일 오후 8시]
취재 열기도 뜨겁다..준비한 취재진 표식 동나
싸이의 무료 공연을 취재하기 위한 열기도 뜨겁다. 싸이 측은 4일 오후 "준비한 취재진 표식이 모두 동났다"고 밝혔다.
당초 싸이 측은 500여 장의 취재진 표식을 준비했으나 모두 소진됐다. 이에 추가로 200여 장을 더 확보하고 취재 신청을 받았으나, 이마저 오후 8시께 모두 배부됐다.
한편 공연 시간이 가까울수록 서울시청 앞 광장은 더욱 많은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퇴근 후 바로 온 듯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의 남성들도 찾아볼 수 있으며, '강남스타일'의 전 세계적 인기를 반영하듯 외국인들도 삼삼오오 모여 시청광장을 찾았다.
오후 8시 기준으로 약 3만여 명의 시민들이 시청광장에 모인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싸이 측은 기존 공연과 같이 T자형 무대를 설치해 놓은 상태다. 또한 레이저 및 무대효과 등을 동원해 공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싸이가 설 무대 주위를 가득 메운 시민들.
▲ 4일 오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릴 '서울시와 함께 하는 싸이 글로벌 석권 기념 콘서트'를 보러온 관객들이 공연을 잘 보기 위해 임시로 설치된 화장실 위로 올라가고 있다.
▲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된 가수 싸이의 무료공연이 열릴 예정인 4일 오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 수많은 관객들이 모여 공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4일 오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릴 '서울시와 함께 하는 싸이 글로벌 석권 기념 콘서트'를 보러온 한 관객이 수많은 인파에 밀려 넘어져 실신하자, 경찰들이 관객을 안고 이송하고 있다.
[1신: 4일 오후 6시 21분]
공연 4시간 전부터 1만 3천...'싸이 인기 이 정도였나'
가수 싸이가 자신이 내건 공약을 지키겠다며 무료공연을 개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운집한 많은 관객들로 서울시청 앞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를 이룬 상태다.
4일 오후 6시 현재,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2만여 명의 관객이 모여 있는 상황이다. 무대에서는 공연 리허설이 펼쳐지고 있으며, 자리한 관객들은 스마트폰 등으로 '인증샷'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취재진들 역시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시민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한편 6집 수록곡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반향을 얻은 싸이는 미국 활동 후 귀국 간담회장에서 "빌보드 차트 1위를 한다면 가장 많은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는 모처에 무대를 설치하고 공연을 열겠다"는 약속을 남긴 바 있다. 그러나 2일 "결과에 상관없이 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공연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의 공연이 결정됐다.
싸이는 이날 오후 10시 4분부터 무대에 올라 '강남스타일'을 비롯해 자신의 히트곡을 들려 줄 예정이다.
▲ 4일 오후 강남스타일 노래와 말춤으로 국제적인 스타가 된 싸이(본명 박재상)의 무료공연이 예정된 서울광장에 수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공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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