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영상/음악영상

싸이, 현지 활동 더 했다면 빌보드1위 가능했겠지만…

풍월 사선암 2012. 10. 4. 09:12

 

싸이, 현지 활동 더 했다면 빌보드1위 가능했겠지만

 

빌보드 1위보다 빛나는 것은 관객이라는 싸이가 가장 빛났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100’ 싱글차트에서 2주 연속 2위의 위업을 달성했다. 실로 대단한 기록이다. 1위도 꿈이 아니었지만 싸이는 대신 국내 팬들과의 신뢰를 택했다.

 

싸이는 미국에서 강남스타일열풍이 정점을 향해 내달리고 있던 지난달 25일 귀국했다. 예정됐던 국내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당시 1위가 눈앞인데 무리를 해서라도 현지 활동에 전념해야 한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둔 박지성이 동네 조기축구를 하러 온 격이라는 비유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하지만 정작 싸이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사실 조금 아깝긴 했다. 좋은 쇼들이 들어오고 있었고 좀 더 밀어붙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저 외에 다른 팀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 아쉽다기보다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강남스타일13일자 빌보드 100’ 싱글차트에서 2위에 머물렀다. 이것도 대단한 기록이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빌보드에 따르면 강남스타일3주 연속 1위를 지킨 마룬5원 모어 나이트와 총점 차이가 불과 500(전 주 3000)에 불과했다. 방송횟수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인 결과다. 싸이가 현지 활동을 택했다면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1위 달성은 당연한 결과였다.

 

싸이 본인이 가장 잘 알았을 터다. 귀국을 택하면 1위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을.

 

그러나 싸이는 지난 2일 밤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CY X PSY 콘서트 싸이랑 놀자에서 중요한 시기에 왜 여기에 와 있는 것이냐고 많은 분들이 말하신다. 그런데 중요한 시기라서 와있는 것이다. 빌보드 1위보다 빛나는 것은 관객이라고 말했다.

 

방송보다는 무대에서 관객들과 노는 것을 좋아했던 싸이 답다. 세계적인 스타 어셔를 뉴욕의 한인타운에 위치한 클럽으로 데려가 한국말로 인사하던 싸이 답다. 미국의 유명 토크쇼인 NBC ‘투데이쇼생방송에서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던 싸이 답다.

 

강남스타일이 다음 주 1위에 오를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만으로도 말도 안 되는성과들이니 순위가 곤두박질친다 해도 손가락질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지만 말이다.

 

남은 건 지금의 결과에 아쉬워하기보다 4일 오후 10부터 서울광장에서 펼쳐지는 싸이의 글로벌 석권기념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공연에 나와 함께 말춤을 추며 즐기는 일이다. 그것이 대업보다 신뢰를 택한 싸이가 더 바라던 일이 아닐까.

 

 

▼ 마룬5원 모어 나이트

첨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