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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의 여왕 김연자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

풍월 사선암 2012. 9. 29. 15:26
 

엔카의 여왕 김연자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

 

김연자는 27일 광주시청 야외광장에서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부활제'에 참석, 공식행사에서 외면받아 논란을 야기했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5·18구속부상자회는 "광주가 고향이기도 한 김연자씨가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했다"면서 "때마침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줄 것을 간청했고, 이를 김연자씨가 흔쾌히 수락했다"고 그간의 사연을 전했다. "그녀의 결정은 행사를 준비한 모든 스태프에게 깊은 감동의 선물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귀국해 국내 활동 병행을 선언했던 김연자는 올초 수차례 광주를 찾아 모교를 방문하는 등 고향에 대한 추억을 더듬어왔다.

 

김연자 측은 "서울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새롭게 편곡하고 있는 중"이라며 "'임을 위한 행진곡' 외에 엄숙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노래 약 6곡을 부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곡표에는 '단장의 미아리 고개' 등의 노래도 포함돼있다.

 

이날 무대는 5·18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로 마련되는 것이다.

 

김연자 뿐 아니라 이은미 양희은 노래를찾는사람들 블랙홀 타카피 나폴레옹다이나마이트 등이 새롭게 편곡한 5·18 관련 노래를 부르며 무대에 동참한다. 뒤이어 노름마치 꽃별 루트머지 등의 퓨전 국악밴드가 무대를 이어진다.

 

'부활제''5·18민중항쟁30주년기념행사위원회''5·18구속부상자회'가 주최하고, 광주MBC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각각 주관 및 후원하는 행사다.

 

한편 지난 1977년 도일해 엔카계의 톱가수로 우뚝 선 김연자는 올 초 20여년만에 국내에서 음반을 내고 전국 투어를 펼쳐 팬들로부터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경향신문|입력 201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