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성숙한 사랑을 위해, 촛불과 어둠 - 가토 다이조

풍월 사선암 2012. 10. 4. 08:32

 

성숙한 사랑을 위해 - 가토 다이조

 

노력하지 않고서 사랑받을 수는 있어도

노력하지 않고서 사랑할 수는 없네.

 

사랑한다는 것은

삶의 무거운 짐을 정면에서 떠맡는 것.

무엇인가에 의지하고 싶다,

무엇인가의 보호를 받고 싶다,

무엇인가를 붙잡고 싶다,

이러한 것들을 하나하나 내던져 버리고

홀로 굳건히 서기 위한 노력.

 

자기중심으로 부터 벗어나지 않고선

그 누군가를 사랑할 수가 없네.

사랑하려고 애쓰는 노력은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행동으로부터

한 걸음씩 벗어나는 일.

역경에 무너지지 않고

고통에 쓰러지지 않고

나의 슬픔을 뛰어넘어 환한 웃음으로

그를 마주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그리하여 그 사랑으로

더욱더 성숙해지는 일.

 

노력하지 않고서 사랑받을 수는 있어도

노력하지 않고서 사랑할 수는 없네.

 

 

촛불과 어둠 - 가토 다이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사랑이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지

상대방에게 이해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므로.

여기에 사랑의 고통이 있네.

속이 타 들어가는 안타까움이 있네.

하지만

사랑할 수 있기 위해서는

그러한 쓸쓸함을 참고 견딜 만한

강한 정신이 없어서는 안 되는 것.

스스로를 태워 주위를 밝히는 촛불처럼

나를 태워 그대를 밝히는 그것,

그리하여 그 밝음 속으로.

 

그대, 촛불이 되려는가.

아니면, 어둠이 되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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