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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의 값진 '눈물'···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촉구

풍월 사선암 2012. 2. 26. 11:36

 

 

박선영의 값진 '눈물'···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촉구

 

 

의원 눈물 호소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주한 중국대사 부르겠다

뉴데일리

 

체포된 탈북자 가운데는 한국에 부모가 있는 미성년자와 한국에 딸이 있는 70대 노인도 있습니다... 모두가 도와주세요.”

 

애써 참아온 눈물이 끝내 터졌다.

 

24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며 나흘째 단식 중인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눈물을 흘리자 회의장 전체가 숙연해졌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이 대표 발의한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 촉구 결의안에 대해 제안 설명을 하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박 의원은 우리 정부가 그동안 조용한 외교라는 미명하에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하지 못하면서 지난 20년 동안 수만 명의 탈북자가 강제 북송돼 공개 처형되거나  정치범수용소에 갇혔다고 말했다.

 

그는 흐르는 눈물을 수시로 훔치며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박 의원은 이제는 우리 국회가 앞장서 중국의 반인륜적-반인도적 정책을 종식해야 한다. 인간으로서의 최소한 권리가 보장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외통위는 이날 박 의원이 제안한 결의안과 새누리당 구상찬, 민주통합당 김동철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결의안을 하나로 묶은 위원회 대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이와 함께 유엔난민기구 등 국제기구가 중국 정부에 탈북자 강제송환 금지 원칙을 준수하도록 강력히 요청토록 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국회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에 입국할 경우 신속하고 안전하게 입국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새누리당 김형오 의원은 박 의원이 탈북자 문제에 대해 온몸으로 대처하고 있는데 대해 경의를 표하고 위로를 드린다. 결의안이 채택된 만큼 박 의원이 이제는 단식을 중단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외통위원들은 탈북자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그동안 중국 정부와의 양자협의 하에 대책을 진행해 왔으나 요즘 나타난 상황에서 보듯이 실효적이 못돼 현재 정국 정부에 난민협약 원칙 준수 등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엔인권회의에도 요청하고 우리나라를 도와주는 나라들이 이 문제를 제기하도록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중국 측에 대한 결의안 전달과 관련해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알리고 주중 한국대사관에서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데일리 오창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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