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악을 짓지 말고, 선행을 받들어 행하라

풍월 사선암 2011. 9. 28. 21:32

 

중국의 당나라 때 백낙천은 시인으로도 이름난 사람이지만 정치가이기도 하였답니다. 그는 본래 학식과 견문이 두루 뛰어나 자사(刺史)라는 벼슬까지 올라 나름 자만심과 우월감에 차 있었답니다. 그가 마침 항주의 자사로 부임하였을 때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도림(道林)이라는 유명한 선사가 있다는 것을 듣고 자신이 직접 시험해 보고자 선사가 머물고 있다는 절을 찾아갔답니다.

     

백낙천이 도림선사에게 물었습니다.

어떤 것이 불법의 대의입니까?”

스님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나쁜 짓은 하지 말고, 착한 일은 받들어 행하여라.

자기의 뜻을 맑게 하면,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니라.

 

심오한 대답을 기대했던 백낙천은

그만 실망이 되어 불만스러운 모습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자 도림선사는,

그렇지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팔십 노인도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이지요.”

 

도림선사의 이 말을 들은 백낙천은 비로소 깨달은 바가 있었답니다.

 

세상의 진리는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쓸모가 없으며,

그것을 실천에 옮기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단 한 가지를 안다 할지라도,

그것을 직접 행한다면 우리에게 진정으로 남는 것이지만,

백가지를 알지라도 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허공에 뜬 앎일 뿐입니다.

 

이후 백낙천은 도림선사에게 귀의하여 불법수행을 더욱 열심히 하였다고 전합니다.

 

 

제악막작(諸惡莫作)하고 / 중선봉행(衆善奉行)하며

자정기의(自淨其意)하니 / 시제불교(是諸佛敎)니라

  

온갖 나쁜 일 저지르지 말고 모든 착한 일 두루 행하며

스스로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니라.

 

 

약문전생사(若問前生事)하야 / 금생수자시(今生受者是)이며

약문후세사(若問後世事)하야 / 금생주자시(今生做者是)라 일러라.

 

전생의 일을 알고 싶은가? 금생에 나의 사는 모습이 전생의 모습이며,

내세의 내 모습을 알고 싶은가? 금생에 현재 너의 생각과 행동을 보라.

그 생각과 행동이 다음생의 모습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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