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세상사는 이야기

풍월 사선암 2011. 9. 27. 10:17

 

세상사는 이야기 <공감테마글입니다>

 

"어느 날 식당에서"

 

얼마 전 식당에서 세살쯤 된 아이가 뛰어 다녔다.

식사하러 온 할머니 한분이 가방에서 사탕을 꺼내 주면서,

아가야 식당에서 뛰어 다니면 안돼- 아이를 달랜다.

아이가 사탕을 입에 넣고 좋아라고 하면서 뒤쪽 에서

식사를 하는 엄마에게로 갔다

식사를 하다가 아이가 사탕을 먹는 것을 본 아이 엄마 기겁을 한다.

 

누가 줬어 --!!

 

아이가 사탕을 준 할머니를 가리킨다.

아이 엄마 성난 목소리로

"아이에게 사탕을 주면 어떡해요." 화난 목소리 쏘는 말이다.

 

할머니 무안해 하며,

"아니 아이가 뛰어 다니 길래 그런 것인데--!"

 

괘씸한 생각도 들었지만 엄마가 사탕이 아이에게 해롭다고 대드니-

 

옆자리에서 이 광경을 보고

식사를 하던 아저씨 한분이

"아이가 식당에서 뛰어 다니니까

할머니께서 아이를 뛰지 못하게 한 뜻인데

나이 드신 할머니께 대드는 게 뭡니까?"

 

힘깨나 써 보이는 아저씨 인상에 질린 탓인지

아이엄마는 아무소리 않고 있다.

 

"미안하게 됐네요. 생각이 부족해서"

할머니께서 아이 엄마에게 사과를 한다.

 

사과를 해야 할 사람이 아이 엄마 같은데

엉뚱한 할머니께서 사과를 한 모습에

보는 사람들 씁쓸한 표정이다.

 

사탕 주는 거 아이 건강에 나쁘다고 생각하는 아이 엄마

"식당에서 뛰는 아이의 행동은 잘한 것입니까?"

 

옛 속담에 '방귀 낀 놈이 성질낸다."고 하는

속담 말을 이 경우를 두고 한 말일까

지금 우리 사회에 "방귀뀐 사람이 성질내는 모습

너무 자주 보고 있는 게 아닌지--

 

"겨 묻은 개가 똥 묻은 개를 나무라고 있긴 있지만요"

 

<詩庭 박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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