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 MBC가 영어로 뭐더라?
꽃샘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아마도 겨울이 떠나기 싫어 오는 봄한테 심통을 부리는가 보다.
짚 앞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소나무 숲이 있다.
그 옆 물이 흐르는 냇가엔 자작나무들이 심겨져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봄기운 돌더니 얼마 전부터 까치 두 마리가 자작나무에다 집을 열심히 짓기 시작 했었다.
이젠 다 지었는지 까치들이 나뭇가지를 날라 오는 게 안 보인다.
까치집을 높이 지은 걸 보니 올 해엔 태풍이 오지 않을 것 같다.
까치가 집을 높게 지으면 태풍이 안 오고 낮게 지으면 태풍이 온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모든 게 잘되 가려나 보다 했는데
난데없이 국회가 후원금 규제 완화를 위한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여야가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고....
신문은 그렇고 딴 방송들은 어떻게 이 문제를 다루는 가 보려고 먼저 KBS를 켰었다.
그때 KBS는 아침마당 프로를 하고 있었다.
진행자가 도표를 보이며 출연자들에게
SBS : Seoul Broadcasting System
MBC: Munwha Broadcasting Center 이다.
KBS: 는 ?
무슨 약자인지 출연자들에게 묻는 것이었다.
MBC에 몸담았던 한 사람으로서 여간 마음이 상하는 게 아니었다.
MBC가 심부름센터 취급을 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그랬다.
MBC 영어 회사명이 틀려 있었다.
MBC는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이다.
Corporation 을 Center 라 했으니 한바탕 야단치고 싶은 맘이 안 들겠어......
MBC가 貞洞에서 汝矣島로 이사를 오니까
영등포구청이 친절하게도 MBC위치 안내 표식간판을 만들어 여의도 이곳저곳에 달아 놓았다.
그런데 그 다음날 그 안내판을 다 떼어 내야 했다.
그 표식판에 'MBC 문화방송국'으로 쓰여져 있었고 '국 (局)' 자 하나가 문제가 돼서 그랬다.
'방송사(社)'라 해야지 '방송국(局)'이라 하면 방송종사자들은 핏대를 낸다.
藥士들더러 '藥局'을 '藥房'이라고 해봐라. 잘 하면 얻어맞는다.
MBC신입사원 모집할 때 "MBC는 무엇의 약자인가?" 하는 문제가 출제 된 적이 있었다.
한 응시자가 'Munhwa Bangsong Company' 라고 썼던데 채점하며 맞는 것 같기도 했었다.
또 MBC에 가끔 택시를 타고 온 외국인들이 있었다.
자기네 나라 Embassy(대사관)가자고 하니 택시기사들이 MBC로 알고 데리고 와서 그랬다.
강원도 도지사 보궐선거에 전직 MBC 사장 嚴基永하고 崔文淳이가 맞붙게 되어 세간의 관심과 흥미를 돋구고 있다.
제발 MBC를 먹칠 안 했으면 좋겠는데......
MBC를 '센터'로 만들었어야 되겠어. 이전투구(泥田鬪拘)하는 모습 볼상 사납고......
正道를 행하는 사람은 돕는 사람이 많고 無道하게 행하는 사람은 돕는 사람이 적다. -孟子-
명심 해줬으면 한다.
배우 현빈(본명 김태평)이 해병대에 입대 했다.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해병대 군가- 에 나오는 가사로 알고 있다.
美國 해병대 모집 광고에 "We are looking for a few good man!"
세계적으로 용맹스러운 미 해병대는 'Brave man' 아니라 'Good man' 을 願했다.
그 나마 여의도 난장판센터로 가려면 MBC 출신 두 지사 후보는 "Goodman"이 먼저 되어야 하는 것 아냐.
< BelLee 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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