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산 정제도(咸山 鄭濟道)-이규보 의 '견탄(犬灘)'
견탄은 문경시 호계면 견탄리에 놓인 낙동강 상류 발원지 중의 하나이다. 이규보는 남쪽 지방을 여행하고 나서 상주 쪽의 낙동강에서 배를 띄워 최상류가 되는 견탄으로 선상유람을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 그는 육로를 택하여 진남호반과 고모산성을 거쳐 문경읍 관음리의 하늘재를 넘고 송계계곡을 지나 다시 월악나루에서 배를 타고 남한강과 임진강 수로로 하여 왕경 개경으로 귀환하게 될 것이다.
淸曉發龍浦 첫새벽에 용포에서 배를 띄워 黃昏泊犬灘 황혼이 되어서야 견탄에 정박하였네 點雲欺落日 간교한 구름 지는 해를 놀려 대고 狼石操狂灡 험상궂은 바위는 거세게 물살을 가로막는다 水國秋先泠 수국(水國)에 가을이 먼저 서늘하고 船亭夜更寒 배 안의 밤공기가 더욱 차다 江山眞勝畵 강산이 참으로 그림보다 나으니 莫作畵圖看 혹시라도 그림으로 착각하지 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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