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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 대한민국 우승!

풍월 사선암 2010. 9. 30. 09:31

 

 

 

 

 

 

  

 

 

U-17 여자 월드컵 우승

 

'W(월드컵)세대'의 통쾌한 세계 제패

2002년부터 체계적 훈련… 8년만에 월드컵 우승

 

한국 여자 축구의 'W(월드컵) 세대'가 마침내 세계를 제패했다. 한국은 26일(한국시각)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17세 이하 월드컵 결승에서 일본과 연장까지 3―3 접전을 벌인 끝에 승부차기에서 5대4로 승리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주최 대회 사상 한국 대표팀의 첫 우승이다. 대회 8골을 기록한 한국의 여민지는 골든 부트(득점왕)와 골든볼(최우수선수)을 휩쓸었다.

 

한국에 여자대표팀이 처음 생긴 것은 20년 전인 지난 1990년. 그해 9월 첫 친선 경기에서 한국은 일본에 1대13으로 대패했다. 그랬던 한국 여자축구가 20년 만에 밑바닥에서 정상으로 솟구친 것이다.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우승을 차지한 17세 이하 여자대표 선수들이 시상대 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호하며, 꽃가루가 날리는 모습까지 남자 성인 월드컵 대회 우승 시상식과 똑같다. 이번 대회 우승의 주역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를 바라보며 자란 월드컵 세대다. 지난 7월 열린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예상을 깨고 3위에 올랐던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2002년 이후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속에서 최초로 축구다운 축구를 하며 성장한 선수들이다. 이들이 초등학교 1, 2학년 때 12세, 13세 등 연령별 대표 시스템이 처음 생겼다.

 

선배들은 육상 등 다른 종목 선수로 활동하다가 뒤늦게 축구로 전향하는 일이 잦았지만 이들은 일찌감치 공을 차기 시작했다. 여자축구에 전임 지도자가 배치된 것도 이때가 처음이었다.

 

"축구 DNA가 이전 세대와 다르다"는 평가가 그래서 나온다. 어릴 적부터 연령별 국제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았기에 세계무대에 대한 공포심도 없었다.

 

이들은 스스로 축구를 인생의 진로로 택했다. 여민지는 처음에 "골프를 하라"는 부모의 권유도 받았지만 끝내 축구를 고집해 꿈을 이뤘다. 어릴 적 태권도를 하던 미드필더 이소담도 2002년 월드컵을 본 뒤 도복을 벗고 축구화를 신었다.

 

이들의 훈련 방식부터 이전과는 판이했다. 최덕주 17세 대표팀 감독은 "윽박지르고 체벌을 가하면 할 것도 못한다. 즐기며 경기해야 창의적인 경기를 할 수 있다"는 대표팀 운영원칙을 갖고 있었다. 이렇게 성장한 선수들은 경기를 즐길 줄 알았다.

 

이는 위기에서 주저앉지 않고 역전승을 거두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초반 0―2까지 밀리다가 6대5로 드라마같이 역전승했고, 스페인과의 준결승에서도 0―1의 초반 열세를 딛고 2대1 승리를 거뒀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1―0으로 앞서다 역전 당했지만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차기에서도 뒤지다가 뒤집는 끈기를 보여줬다. 이전의 한국 남녀 대표팀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FIFA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

 

국제올림픽위원회(IOC)ㆍ국제육상연맹(IAAF)과 더불어 세계 3대 체육기구로 불린다. 1904년 프랑스ㆍ스위스ㆍ네덜란드ㆍ벨기에ㆍ스페인ㆍ스웨덴ㆍ덴마크 등 7개국에 의해 프랑스에서 설립되었으며, 본부는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다. FIFA의 하부 조직으로 6개의 지역(대륙)축구연맹이 있으며, 그 아래 각국의 협회가 있다. 월드컵대회를 주최하는 것 외에 코칭스태프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의 마련 및 축구의 보급ㆍ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1994년 5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임기 4년의 FIFA 부회장에 피선된 이후 4연속 연임에 성공하여 2012년까지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되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지난 26일 17세 이하(U-17) 월드컵 결승에서 일본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고 남자 성인 대표팀은 6월 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통상 '월드컵'으로 부르지만 공식 명칭은 'FIFA 월드컵'이 맞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도 공식 명칭은 'FIFA 월드컵 트로피'이다. 이처럼 월드컵 축구대회 앞에는 모두 FIFA라는 명칭이 들어간다.

 

FIFA는 프랑스어(語)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의 약자로, '국제축구연맹'이라고 번역한다. FIFA는 20세기 들어 축구가 국제화되면서 각국마다 서로 다른 대회 방식을 통일하기 위해 설립됐다. 창립총회가 1904.5.21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기 때문에 프랑스어가 단체 명(名)이 됐다. 세계 축구를 관장하는 최상위 기구이며, 각급 연령별 월드컵을 조직하는 것이 주된 사업이다.

 

FIFA는 1930년 제1회 월드컵(우루과이)을 개최하면서 몸집을 불리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중계권료 등이 폭등하면서 수익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났다. FIFA가 2006년 독일월드컵 때 벌어들인 돈은 약 2조5000억원이며, 올해 남아공에선 3조5000억여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축구 단일종목이지만 회원 수도 208개로 IOC(국제올림픽위원회·205개)보다 많기 때문에 국제 스포츠에서 FIFA회장이 갖는 위상은 IOC 위원장 못지않다.

 

FIFA의 핵심 조직은 제프 블래터 현 회장과 부회장단 등 24명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이다. 차기 월드컵 개최지 등의 중요한 사안이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IOC가 회원국 전체의 모임인 총회를 통해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FIFA가 지나치게 폐쇄적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FIFA는 오는 12월 2일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18년,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한다. 한국은 2022년 월드컵 단독 유치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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