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의 쉼터/MBC사우회

<雜記> 고향이 어디고...

풍월 사선암 2009. 10. 7. 09:59


남북을 갈라놓은 철조망 언제 부셔질까....?

 

먹고 살려면 일을 해야 한다.

헌데 나처럼 빽도 없고, 물려받은 돈도 없으면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데

누군가 덥석 일자리를 주지 않으면  남들  떨어뜨리기 취직시험을 봐야한다.

어떻게  힘들게  몇 개 관문을 패스하고 나면 이번에는  면접시험을 본다.

나라별로 면접 때 질문이 이러하다 한다.


미국 : 경험을 중시하는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뭘 했느냐?"하고 묻는다고 한다.


독일 : 능력본위의 독일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느냐?"하고 묻는다고 한다.


일본 : 학벌을 제일로 삼는 일본은 "어느 대학 나왔수무니까?"하고 묻는다.


중국 : 먹고 살기가 힘든 중국에 한국인이 취직 하려면 욕부터 먹어야 한다.

"어이,  씨팔 놈아.....? 밥은 먹었느냐 "取飯了碼?"가 한국인에겐 욕으로 들린다.


그럼 한국에서는 무엇을 묻는가?

한국 : "고향이 어디당가?" 이다.

 

나도 취직시험 면접 볼 때  ○○○社長님이  날더러 대뜸 "고향이 어디고? "물어

"니북입니다." 하니까, 이번에는  "느그집 뭐하노?" 하고 묻는 것이었다.

 

이번 추석 때 아는 사람을 만나거나  혹 전화로 통화된 사람 중에 "고향이 어디유?"

하고 묻지 않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추석 때 고향엘 다녀오려면 고생될 게 뻔해서 위로라도 하려고 묻는데

나의 대답은 퉁명스럽게도 "갈 고향 없씨유..." 다.

고향 가기가 힘겹다고 하지만  갈 고향이라도 있는 사람들 투정 하지마라.

나도 고향은 있지만  그놈의 철조망에 가로막혀 갈 수가 없다.


그래서 그동안 추석 때쯤에는 강화도 애기봉, 임진각, 오두산엘  갔었는데

이번에는 전방 '도라산'에 있는 전망대에서 철조망 넘어 고향쪽 山河만 바라보고 왔다.


거기서 난 왜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죽으면 국가장에 국립현충원에  묻는지.....?

남북으로 가로 쳐진 철조망 하나도 치우진 못한 그들을 무엇 때문에.....


독일은 1988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기 1년 전에 1천만 명이 동 서독을 들락 거렸다

한다. 중국 과 대만도  일 년에 2백만 명 왕래 한다.

이 세상에서 고향을 갈수 없는 나라는 KOREA뿐이다.


이 문제는 얼마 안 가서 해결 된다.

고향에 못가는 분들이 자꾸만 저세상으로 가고 있으니  "걱정일랑 말라고...."

그래 세월이 좀 먹냐. <- BelLee님의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