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영상/음악영상

[수전보일]그녀는 세상의 야유를 들었다 그리고 천상의 소리를 들려주었다

풍월 사선암 2009. 4. 17. 18:18

 

그녀는 세상의 야유를 들었다. 그리고 천상의 소리를 들려주었다.

 

영(英)시골의 뚱뚱한 노처녀 보일씨

스타발굴 프로 출연, 세계를 울려

1700만명이 동영상 '감동의 클릭'

 

키스 한 번 못 해봤다는 47세 노처녀가 전세계적 유명인이 되었다. 지난 11일 영국의 스타 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를 통해 등장한 수전 보일(Boyle). 그녀의 이야기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번져나갔고, 유튜브에 올라온 보일의 동영상은 16일 오후 10시 현재 전 세계에서 1700만명이 클릭했다.


수전 보일이 무대에 올라오자 청중들은 얼굴을 찌푸렸다. 머리는 제대로 빗지도 않은 듯했고, 인구 5000명인 고향 마을을 설명하면서도 더듬거렸다. 현재 무직(無職)이지만 영국의 전설적인 배우 겸 가수인 일레인 페이지(Paige)처럼 되고 싶다는 보일의 말에 관객들은 측은한 표정까지 지었다. 하지만 보일의 입에서 노래의 첫 소절이 흘러나왔을 때, 모든 이들의 입은 딱 벌어졌다. 맑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에 전율한 관객들은 참지 못하고 물결처럼 일어섰다. 심사위원 3명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그녀를 지켜봤고, 곡이 끝나자 관객들은 탄성과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심사위원 피어스 모건(Morgan)은 "이 쇼의 심사를 맡은 지난 3년 동안 이렇게 놀란 적은 없었다. 당신의 목소리와 호소력은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평소 참가자들에게 독설(毒舌)과 야유를 하기로 유명한 사이먼 코웰(Cowell)도 "얼굴을 높이 들고 당당히 고향으로 돌아가도 되겠다"고 칭찬했다.


보일은 스코틀랜드의 작은 고향마을로 돌아갔지만, 이제 그는 새로운 삶에 도전하게 됐다. 방송 출연 교섭이 빗발치고, 출판사, 음반 회사로부터 제의가 쏟아지고 있다. 사람들은 2년 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승한 후 오페라 가수로서 성공한 휴대폰 판매원 폴 포츠(Potts·38)를 떠올리며, "여자 폴 포츠가 탄생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것은 맑고 고운 노래뿐 아니라, 그의 촌스럽고도 진솔한 '꿈'이었다. 노래경력은 12세까지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한 것이 전부다. 그는 나이든 어머니를 돌보느라 가수의 꿈을 접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은 2년 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에게 "모험을 하라"고 당부했던 것을 지키려고 용기를 낸 것이라고 한다. 보일은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너무 빨리 사람을 판단한다. 그렇지 않다는 교훈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김연주 기자 -

  

 

영국의 TV 장기자랑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 출연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47세의 촌스럽고 수수한 '아줌마' 수전 보일이 연일 화제다.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과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의 극찬에 그녀는 다소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수전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에 자리한 소도시 블랙번에서 고양이 '페블즈'와 함께 살고 있다. 수년간 홀어머니를 돌봤으며 결혼은 해본 적도 없고 직업도 없다. 집세도 정부보조금으로 해결한다.


방송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노래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을 멋지게 불러 전 세계를 감동시킨 그녀지만, 노래를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도 없다.


어렸을 때 성당의 성가대에서 잠시 활동했던 것이 전부. 하지만 노래 부르는 것이 너무 좋아 요즘에도 동네 허름한 호텔에 있는 바에 들러 노래방 기기로 부르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부른다.


수전이 들러서 노래를 부르는 호텔의 지배인인 재키 러셀은 "수전은 재능을 주체할 수 없었다"며 "노래할 수 있을 때는 언제나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수전의 재능을 익히 알고 있어 노래 실력에 놀라지는 않았지만, 세계의 뜨거운 반응이 참 놀라워요"라는 게 미스 보일 열풍에 대한 그의 소감이다.


수전이 출연한 방송은 지난 11일 1천100만명 이상이 시청했다. 검색하기 유튜브에 올려진 그녀의 영상은 즉시 1천300만명 이상이 시청했고, 계속해서 이 영상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조회수가 2천만건이 넘었다.


수전은 새롭게 얻은 인기와 명성이 불편해 보였다. 허름한 자신의 집에서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것보다는 이들에게 정성스럽게 차를 끓여 대접하는 게 더욱 편안해 보였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도전했어요. 어머니에게 내 삶에서 나도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반응이 이렇게 좋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난 그냥 노래만 불렀을 뿐인데.."


그녀는 쇄도하는 인터뷰와 방송 출연 요청이 다소 난감하다.


오프라 윈프리는 그녀를 자신의 프로그램에 초청했고, 할리우드의 스타 커플 데미 무어와 애시턴 커처 부부도 단문 블로그 사이트인 트위터에 "그녀가 오늘밤을 만들었다", "수전의 노래가 나를 눈물짓게 했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Les Miserables] 10th anniversary - I Dreamed a Dream

  

I Dreamed a Dream은 뮤지컬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에 나오는 인물 팡틴의, 좌절당한 꿈과 절망스러운 삶에 대한 노래이다. 소설에서는 그렇게 비중 있는 인물은 아닌데, 뮤지컬에서는 여주인공 급인 모양이다.


팡틴이라는 인물 이야기는 그 자체로 피임 효과가 있을 만한 기구한 사연이다. 젊고 아름다운 여공 팡틴은 대학생과 사랑하지만, 이 학생은 그녀를 결국 버리고 그녀는 나중에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다. 혼자 딸 코제트를 키우기가 막막한 팡틴은 코제트를 여관 주인 테나디에 가족에게 맡기고 도시에서 일하면서 수입을 코제트의 양육비로 테나디에 가에 부치는데, 탐욕스러운 테나디에 부부는 코제트를 하녀처럼 부려먹으면서 팡틴을 착취한다.


그러다가 팡틴은 혼외의 딸이 있는 사실을 상관에게 들켜서 공장에서 쫓겨나고, 결국 코제트의 양육비를 벌려고 머리카락을 팔고 나중에는 몸까지 판다. 그러면서 점점 몸도 안 좋아진 그녀는 결국 결핵으로 죽고, 딸 코제트는 주인공 장발장이 키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