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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빠삐용 (Papillon,1972년작)

풍월 사선암 2008. 12. 5. 12:29

 

빠삐용의 실존 인물이자 이 소설의 저자이기도 한 앙리 샤리에르는 탈출에 성공한 뒤 베네수엘라에 도착해 자유인으로 산다. 그는 그곳에서 광산 노동자, 직업 노름꾼, 은행털이, 요리사, 호텔 지배인, 전당포 털이 등 밑바닥 인생을 보내다가 1973년 7월29일 스페인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물론 그는 자유의 몸이 된 뒤 딱 한번 꿈에도 그리던 파리를 방문하기도 했는데, 그는 1967년을 기해 자기에 대한 범죄 시효가 만료되자 마침내 니스를 거쳐 파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불과 8일 동안 머물렀을 뿐이다. 그때 그는 몽마르트의 벤치에 앉아 유형지 생활 14년을 자기 인생의 실패로 수용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속삭였다고 한다. "너는 이겼다. 친구여 너는 자유롭고 사랑을 받는 네 미래의 주인 으로 여기에 있다" 라고....

 

빠삐용 (Papillon, 1972년작)

 

주연: 스티브 매퀸, 더스틴 호프만

감독: 프랭클린 J 샤프너

음악: 제리 골드스미스

 

앙리 샤리에르의 자전적 수기를 영화화한 탈출 영화의 최고의 작품이다. 액션스타 스티브 매퀸이 최고 절정의 연기를 보여주고 드가로 출연했던 더스틴 호프만 연기 역시 이 영화의 든든한 무게를 지켜주고 있다. 주제가 Free as the wind 가 무척 애잔하고 아름답다.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간 빠삐용은 프랑스령인 남미의 섬 가이아나로 향하던 중 죄수 수송선에서 드가를 만난다. 위조 지폐범인 드가와 빠삐용은 끔찍하고 힘든 나날을 이겨나가며 탈출 계획을 세운다. 빠삐용은 자신을 범인으로 몰아붙인 검사에 대해, 드가는 자신을 배신한 아내를 향해 복수심을 품고 탈출을 준비한다.

 

어느날 빠삐용은 간수에게 구타당하던 드가를 구하려다 첫번째 탈출을 시도하게 된다. 그만 실패하여 독방에서 2년의 세월을 보낸 빠삐용. 드가와 빠삐용은 다시 탈출을 시도하고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콜럼비아에 겨우 도착하지만 수녀원장에게 속아 붙잡힌다.


세인트 요셉의 독방에서 5년을 보낸 그들은 또다시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혀 상어떼가 득실거리는 악마의 섬으로 보내진다. 끝까지 자유의 꿈을 버리지 않은 빠삐용은 이곳에서 다시 탈출하려 하지만 지친 드가는 그를 따라가지 않는다. 야자 열매를 채워 물위에 떠오르게 만든 자루를 안고 빠삐용은 깊은 물속으로 뛰어내린다. 드가는 멀리서 자유를 찾은 빠삐용을 멍하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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