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불친절이 가져온 손해

풍월 사선암 2008. 9. 13. 14:00

 

 

불친절이 가져온 손해     


어느 은행에 한 중년 남자가 들어섰습니다.

수수한 옷차림 탓에 큰 인상을 남기지 않는 남자였습니다.


그는 창구의 여직원에게 다가가 새로운 사업을 벌이려고 하는데

은행 측과 의논할 일이 있다며 담당자를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마침 담당자가 자리를 비운 터였습니다.

남자는 일단 조금 기다려 보겠다며 빈 의자에 가서 앉았습니다.


그러나 한 시간이 흘러도 담당자가 돌아오지 않자

남자는 내일 오겠다고 결심하고 일어나 은행 문을 막 나서려던 순간,

남자는 무엇을 잊은 듯 창구 여직원에게 돌아와서

주차권을 내밀며 확인 도장을 찍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여직원은 매몰차게 거절했습니다.


“선생님은 이곳에 와서 돈을 입금하거나 인출하신 일이 없으시잖아요.

안됐지만 주차 도장을 찍어 드릴 수 없네요.”

                             

그리곤 남자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자신의 일에 몰두했고

무안을 당한 남자는 굳은 표정으로 은행을 나섰습니다.


다음 날 아침, 남자는 근사한 양복을 갖춰 입고

그 은행을 다시 찾아와 은행에 입금해 놓았던 수천만 달러를

모조리 인출해 다른 은행에 맡겼습니다.

남자는 IBM 회장이었던 존 에이커스였습니다.


창구 여직원의 불친절로 그 은행은 초우량 고객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순간이 모여 전체를 만든다는 말처럼

사소한 불친절이 큰 손해를 일으키는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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