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살아 있기 때문에 - 이정하

풍월 사선암 2008. 9. 1. 08:51

 

 

살아 있기 때문에 - 이정하


흔들리고 아프고 외로운 것은

살아 있음의 특권이었네.


살아 있기 때문에 흔들리고,

살아 있기 때문에 아프고,

살아 있기 때문에 외로운 것.


오늘 내가 괴로워하는 이 시간은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에겐

간절히 소망했던 내일.


지금 내가 비록 힘겹고 쓸쓸해도

살아 있음은 무한한 축복.


살아 있으므로 그대를 만날 수 있다는

소망 또한 가질 수 있네.


만약 지금 당신이 흔들리고 아프고 외롭다면,

아아 아직까지 내가 살아 있구나 느끼라.

그 느낌에 감사하라.

 

첨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