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삶3 - 장시하

풍월 사선암 2008. 3. 7. 00:32

삶3

                        장시하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봄 날

   삶의 더듬이를 새워 지난 삶을

   반추(反芻) 해 보았다


   돌이키면 슬픔도

   돌이키면 아픔도

   돌이키면 사랑도

   돌이키면 이별도

   아름답기만 하다


   누군가의 가슴에 함박눈처럼

   펑펑 쌓여 본 적 있는가

   누군가의 가슴에

   사랑의 뜨거움으로 녹아내린 적 있는가

   우리의 삶도

   봄 눈 녹아내리듯 잠시 후면

   삶의 대지위에 녹아내릴 텐데......   


   지체하지도 주저하지도 마라

   미워할 시간이 없다

   사랑하기에도 짧은 시간이다

   봄 눈 녹아내리듯

   누군가의 가슴에

   사랑으로 뜨겁게 녹아내려라


   사랑하기에도 짧은 삶

   미워하지 마라

   오직 사랑하라

   뜨겁게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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