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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돌', 결국 '괴물'을 잠재우다

풍월 사선암 2008. 2. 29. 08:41

'쎈돌', 결국 '괴물'을 잠재우다

이세돌 九단, LG배 패권 한상훈 二단에 2대1 역전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결국 골리앗이 다윗을 눌렀다. 28일 여의도 LG트윈타워서 막을 내린 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조선일보사 주최) 결승 3번기 최종 3국서 이세돌(25) 九단은 신예 한상훈(20) 二단과 난타전 끝에 259수만에 흑 불계승, 2대1의 역전 우승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이 九단은 2003년 제7회 대회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따내며 2억5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반면 입단 1년 만에 세계대회 결승까지 진격했던 한 二단의 돌풍은 골인 직전 멈췄다.


이날 바둑은 흑의 초반 우세로 출발, 중반 하변 접전서 백의 선방으로 승패 불명이 됐으나 초읽기에 몰린 백의 실착을 응징하며 흑이 끝까지 밀어붙인 한 판이었다. 이 九단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기전 4개 포함 현역 8관왕으로 군림하며 화려한 '이세돌 시대'를 펼치게 됐다. LG배가 한국기사 품으로 돌아온 것은 2004년 제8회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시상식은 29일 오전 조선일보 사장실에서 거행된다.

 

▲ 55…98, 124…138 170 178 190 196, 105…167 173 185 193 135…230,

226…232 238 244, 229…235 241 255간이 해설


간이해설

백 16은 대범한 작전. 44는 의문수. 46 한 수 인 듯. 47부터 흑의 즐거운 진행이다. 111의 공격은 112 쪽이 더 강력했다. 120이 매우 멋진 수로, 졸지에 승부 흐름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150 패착. 156으로 밀어갔으면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흑은 171 이하 현란한 전투 솜씨를 보이며 203까지 승세를 확립했다.


(최규병 九단) 입력 : 2008.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