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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과 명예박사

풍월 사선암 2008. 2. 23. 15:45

DJ, 총11개 학위…박정희 “쓸데없는 일” 1개도 없어



■ 역대 대통령과 명예박사


역대 대통령은 대부분 국내외 대학에서 여러 차례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가장 많은 학위 보유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김 전 대통령은 1983년 미국 에모리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영남대, 전남대, 공주대, 원광대 등 국내에서만 7건을 받았고 해외에서도 러시아 모스크바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등 4곳에서 학위를 받아 총 11개의 명예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9개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74년 미국 타우슨 주립대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집권 이후 미국 조지타운대, 러시아 모스크바대, 일본 와세다대, 프랑스 소르본대 등 유명 대학으로부터 학위를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 칭화대에서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진짜 박사 대통령’이다. 이 전 대통령도 1949년 서울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미국 조지워싱턴대와 베트남 사이공대 등에서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고고학을 전공했던 윤보선 전 대통령은 경희대와 미국의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인터내셔널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규하 전 대통령은 외무부 장관에 재직 중이던 1970년 한국외국어대가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1985년에 강원대가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재직 중이던 1984년 미국 페퍼딘대에서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89년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와 1991년 모스크바대에서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 대학 중 원광대는 김대중(1994년) 김영삼(2006년) 노무현(2007년)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 3명에게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해외에서는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러시아 모스크바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유일하게 명예박사 학위가 없는 전직 대통령. 그는 국내외 많은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제안 받았지만 “쓸데없는 일”이라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004년 서강대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국립유라시아대, 몽골 국립대, 목포대 등에서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