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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삼성화재배 우승!

풍월 사선암 2008. 1. 24. 17:35

이세돌, 삼성화재배 우승!

역전에 성공한 뒤로 정확한 끝내기 수순으로 승리 낚아채!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3번기 최종국] 김상우    

 

 

용호상박의 대결! 그 대결의 마침표를 찍는다!


1월 24일 삼성화재 본사 특별대국실에서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3번기 최종국이 벌어지고 있다. 2국까지 1승씩 주고 받으며 1-1로 팽팽하게 맞서 있는 이세돌 9단과 박영훈 9단. 2억원의 우승상금과 세계최정상의 영예는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사이버오로는 조한승 9단의 명쾌한 해설로 대국실 생중계하고 있으며 최종국이 모두 끝날 때까지 현장속보와 종합뉴스로 보도한다.


오전 10시

○ 박영훈 9단 ● 이세돌 9단

돌을 가린 결과 이세돌 9단의 흑번으로 시작됐다. 빠른 착점을 보이는 두 기사는 10분도 지나기 전에 20여 수를 두고 있다. 초반 포석은 1국과 2국처럼 스피디한 진행을 보인다. 일단 백의 두터움과 흑의 실리로 나뉘는 장면.

 


 

오전 11시

어려운 진행이다. 사이버오로 해설의 조한승 9단은 미묘한 장면이 이어지고 있다 말한다. 이세돌 9단이 우변에서 큰 집을 만들고 있지만 백 역시 상중앙 모양을 키워서 서로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우하귀에 누가 먼저 손이 돌아가느냐가 초점이다. 아직까지 큰 전투가 벌어지진 않고 있다. 중반전을 대비해 서로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오전 11시 40분

좌변에서 첫 번째 공방전이 벌어졌다. 박영훈 9단의 응수타진에 이세돌 9단이 반발하면서 서로의 기세가 충돌하는 모양이 됐는데 이 결과 역시 누가 좋은지 애매모호하다는 검토실 견해가 있다. 박영훈 9단은 상변 모양이 깨지는 대신 좌중앙을 새롭게 개척하면서 흑의 실리에 대항하고 있다. 사이버오로 해설의 조한승 9단은 우하귀에 누가 먼저 손이 돌아가는지가 초점이라 하는데 두 기사 모두 상대방의 눈치만 볼 뿐 아직까지 손이 가고 있질 않다. 12시부터 1시까지는 점심시간.

 


 

오후 1시 05분

이세돌 9단이 한 발 앞서나간다는 검토실 견해가 있다. 우하귀에서 누가 먼저 손이 돌아갈 것인지 초점이 됐었는데 이세돌 9단이 우하귀를 두면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 우하귀 접전은 이세돌 9단이 만족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점심시간 내내 박영훈 9단의 표정이 좋지 못했다. 두 기사의 제한시간도 차이가 나는데 이세돌 9단은 1시간 넘게 남은 반면 박영훈 9단은 30분 밖에 남지 않은 상황

 


 

오후 2시

박영훈 9단이 좌변에서 기민한 끝내기 권리를 행사하면서 조금씩 추격하고 있다. 초점은 중앙 방면인데 중앙에서 흑집이 나느냐 아니면 공배가 되느냐가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민한 수순 진행이 이어지고 있다.

 


 

오후 2시 15분

미세한 국면으로! 좌변과 하변에서 부지런히 실리를 챙긴 박영훈 9단이 이제는 실리로 앞서있다. 하지만 흑의 중앙두터움이 굉장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섣부른 판단은 어렵다는 검토실 견해가 있다. 미세한 국면이란 것이 다수의 진단. 반집을 헤아리는 국면이란 얘기까지 나온다.

 


 

오후 2시 40분

사이버오로 해설의 조한승 9단은 박영훈 9단이 좋다는 의견. 흑이 중앙에서 별다른 전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이라 이대로 종반 끝내기까지 간다면 덤이 부담스러운 국면이라 말한다. 이세돌 9단으로선 백의 엷음을 노려 어떻게든 이득을 봐야 하는 상황이다. 1집이 아쉬운 장면. 미세하나마 백이 앞서있다. 초읽기에 몰린 박영훈 9단이지만 정확한 응수를 하면서 이세돌 9단의 집요한 노림수를 잘 막아내고 있다.


오후 3시 10분

잘 방어하던 박영훈 9단이 마지막 초읽기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중앙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중앙에서 흑이 15집정도 나는 바람에 흑이 다시 유리해졌다. 하지만 박영훈 9단의 실착이 등장하자마자 이세돌 9단도 좌하귀에서 실착을 범해 약간의 손해를 보았다. 미세한 국면 와중에 흑이 약간 유리하다는 얘기가 들리긴 하지만 쌍방 집모양의 윤곽이 확실히 드러나기 전에는 알 수 없다는 다수의 진단이다. 엎치락뒤치락하는 형세!


오후 3시 40분

검토실에서 이세돌 9단의 승리가 유력하다고 말한다. 어려웠던 국면을 중앙전추에서 뒤집은 이후로 박영훈 9단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흑의 1집반승 정도가 예상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오후 3시 45분

돌을 모두 메워 결과를 확인한 결과 이세돌 9단이 흑1집반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전 박영훈 9단 물리치고 2:1로 우승! 대회 두 번째 우승!

 타이잼에서... 

<참고도 1(실전 진행도)>

이세돌 9단은 이날 박영훈 9단과의 대국을 끝내고

백의 패착을 좌하귀에 둔 1로(참고도 1) 꼽았다.

             

<참고도 2>

만약 참고도 2의 흐름으로 대국을 이끌었다면 상변에

패가 나와서 이세돌 9단이 패가 부족해 불리하다는 의견.

 

 <참고도 3>

이영구 6단은 박영훈 9단이 이기는 길은

참고도 3으로 이끌었으면 무난히 이기는 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