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세상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거라

풍월 사선암 2007. 10. 31. 11:32

세상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거라

             
삶의 의욕이나 목표  없이 하루하루를 간신히 연명해  가는 자식을 보며 기쁨을 느낄 부모는  없다.
비단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누구나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갈 책임이 있다.
어머니의  사람을 느끼게 하는 일화가 하나 있다. 

75년 사형 선고를 받고 장기 복역하다가 22년만에 모범수로 가석방된 모씨가 있었다.
그가 새 사람이 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사람은 바로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아들이 교소도에 수감된 후 교도소 옆에  방을 얻어 놓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들
면회를 다니다가 석방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87세의 나이로 별세하고  말았다.
17년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아들을  면회한 정성은 주위 사람들을  모두 감동시켰다.
아들은 석방된  후 '남을 위해 살라' 는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결식 노인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는 
봉사 활동을 펴고 있다. 아마도 이 사랑은 어머니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만약 어머니가 죄를 짓고 갇혀 있다면 17년을 하루같이 면회할 자식이 이 세상에 과연 있었을까?
일관성 있는 정성과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어머니뿐이다.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일이라면 작은 것이라도 소홀히 말자.
당신이 불성실한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거나 매사에 불평 불만을 가진다면 부모님께서는 크나큰
좌절감을 맛보실 것이다.
부모님의 재산만을  믿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실망스럽기 그지없을  것이다.
어려서 가정교육을 잘못한  결과가 오늘에 이른  것이라고 생각하실 지도  모른다.
교육을 잘못시켜서  무능한 사회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신다.
행여 가난하여 교육의 기회를 다해 주지 못한 분이라면 그 한은 더욱 깊을 것이다.

탈무드에는 '자식에게  고기를 갖다 주기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라' 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이스라엘  자녀 교육에서 최우선하는 항목이다.
이에 비해 그동안 우리의 자식 교육은 부모가 능력이  있다면 고기를 통째로 내어 주는 것이
미덕인 양 되어  왔다. 어떤 것이 더 현명한  교육 방법인지 알게 되었다면  부모님 앞에서도
성실한 자세를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

부모는 자식을 무한히 사랑하나 자식은 도리어 부모에게 불효할 때가 많다.
'부모 속에는 부처,  자식 속에는 앙칼' 이라는 속담이 있다. 
옛날에 아버지가 외아들을 두고  살았다. 아버지는 늙도록 초신을 삼아 애지중지  먹이고 입혔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초신 삼는 법을 빈틈없이 가르쳐 주었다.
다 배운 아들은 이젠 아버지가  없어도 벌어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박대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아버지를 방 한구석에  가둬 놓고 하루 한끼  죽만 주었다.
아버지가 생각해 보니 며칠  못 가 굶어 죽을 것만 같았다.
아들을 걱정한 아버지는 어느 날 아들에게 말했다.
"얘야, 내가 신 삼는 묘법 중에서 단 한  가지를 가르치지 못했구나. 아제  그 법만 배우면 너는
잘 살게 될 것이다."
아들은  잽싸게 그 묘법이 뭐냐며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오냐, 이제 살면 얼마나 살겠느냐.
내 죽기 전에 그저 하루 삼시 더운밥만 준다면야…."
"아버지 그럼 어서 밥을 잡수시지요."
 
이로부터 아들은  아버지를 전에 없이  깍듯이 공대하기 시작했다. 
얼마 뒤 아버지는  병을 이기지 못한 채  운명하는 순간을 맞았다.
임종을  눈치 챈 아들이 급하게 아버지  머리맡에서 소리쳤다.
"아버지, 어서 신 삼는 마지막 묘리를 말해 주세요." 그러자 아버지는 숨을 거두면서 말했다.
"오냐, 신을 삼은 뒤에는 부스스한 털을 베어 버려라."

그제야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불효를 한 후 두고두고 후회할 아들을 위한 행동이었음을 깨달은 것이다. 
세상의 자식들이 부모의  깊은 마음을 온전히 헤아릴  수 있을까.
자신의 죽음보다  자식 마음 다치는 것을  더 걱정하는 그 마음을  어찌 알 수 있을까.
살아  계실 때 사회에서 쓸모 있는 사람임을 보여 드리자.
 
<백창화 - 부모님을 편안하게 모시는 58가지 방법 中에서>